내 여행 이야기

[여주여행] 고집스런 투박함이 좋은 나무꾼과 선녀...

금모래은모래 2013. 3. 7. 06:00

 

 

여주 이포보에서 가까운 고집스런 투박함이 좋은 카페

나무꾼과 선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도예가 안석영 선생님의

작업실과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로서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유난히 투박스러운

운치가 좋은 멋진 카페이기도 합니다.

그럼 나무꾼과 선녀를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이천방향으로

이포대교를 건너 70번 국지도변에 도예가 안석영님의

여우재 갤러리와 그의 부인 선녀가 하시는 카페

'나무꾼과 선녀'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도로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작로도 아닌 소로의 마을길을 지나

작은 언덕을 오르니 마지막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주차장엔 먼저온 차량들이 서너대 있고

저만치 카페 '나무꾼과 선녀'가 우뚝 자리하더이다. 

 

 

 

 

차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달려와 반겨주는 녀석들..

경계하지 않는 두 녀석이 어찌나 살갑게 다가 서는지 문득

귀요미 눈빛으로 맞장을 뜨며 카메라 앵글에 담아 보았습니다. 

 

 

 

 

 

그럼 카페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외에 전시된 도예가 선생님의 작품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은

특별히 제목이 붙여져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1층은 여우재 갤러리가 자리잡고

2층엔 카페 나무꾼과 선녀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방문한날 1층의 갤러리를

둘러보지 못하고 왔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나무꾼님 도예가 선생님이 계시긴 했는데

갤러리 문이 잠겨져 있어 차마 말씀드리고 못하고

그냥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과 2층의 카페에 전시된

작품들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메세지를 주는것일까요?

 

 

 

 

그 투박스러움에서 질곡의 세월이...

 

 

 

 

이국적인 작품도 더러 보이구요.

 

 

 

 

솟대같은데 바닥에서 쉬고 있더이다.

 

 

 

 

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차마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도예가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느끼고 음미해볼 수 있는...  

 

 

 

 

 

2층 카페로 오르는 계단옆엔

아담한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봄볕을 쬐고... 

 

 

 

 

문득 계단을 벗어나 텃밭으로 향하는 길목...

 

 

 

 

앗! 개구리 알이다.

벌써 개구알이 이렇게나 많이...ㅎㅎㅎ

 

그런데 저쪽 한켠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는

개구리가 아닌 맹꽁이들의 그 소리를 닮았더군요.

개구리 알이 아니고 맹꽁이 알인가? 

 

하여간 너무 반가웠습니다.

뭉실뭉실한 개구리알을 그것도 경칩직전에

이렇게 만날 수 있을줄이야..ㅋㅋㅋ 

 

 

 

 

나무꾼과 선녀 카페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작은 갤러리를 옮겨놓은것 같았습니다.

지게, 장작, 난로 그리고 제법 많은 도예작품들...  

 

 

 

 

이곳에 전시된 도예작품들은

전시와 더불어 판매도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두루마기로 된 이색적인 메뉴판에 눈이 뛰용~~~ㅋㅋㅋ

완전 멋지다는 생각과 더불어...

 

식후라서 차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제 등뒤에서 웃고 있는 도예작품...  

 

 

 

 

창가에 자리를 잡았더니

남한강과 이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도 있네요.

 

 

 

 

 

이쯤에서 선녀님께

카페 내부 사진 촬영 허락도 받고^^

주방 입구 벽면에 걸려있는 나무꾼과 선녀의 사진.. 

 

 

 

 

감자 옹심이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게 아니고 옆 테이블로

나가는것을 슬며시 담아보았습니다.

김이 모락 모락^^ 

 

 

 

 

옆 벽면에 걸린 카페 쥔장님이신 선녀님...

분위기가 참 좋아 보입니다.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진열된 작품들...

나무꾼인 도예가 선생님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더불어 판매도 하는가 봅니다. 

 

 

 

 

 

식사중인 다른 몇분들...

 

 

 

 

제가 차를 잘못시켰더군요. ㅋㅋㅋ

원래 한방차 종류를 주문하려 했거던요^^

투박한 나무 받침에 커피 한잔입니다.

 

홀짝 홀짝...

운치있는 카페에서 홀로 마시는

커피맛도 제법이더군요^^

 

 

 

 

카페를 나오면서 출입문쪽의

다른 도예작품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젖물림을 하고 있는 모정이

우리네 삶의 뒤안길을 보는듯 합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댕그랑 거리는 어설픈 풍경이 좋습니다.

 

 

 

 

아까 미쳐 보지 못했던 어떤 한분이

뒷켠에 앉아있더군요..ㅋㅋㅋ 

 

 

 

 

피리부는 형상인듯한 다른 작품도 눈에 들어오구요.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한장의 사진에 많은걸 내포할 수 있어 참 좋은것 같거던요^^ 

 

 

 

 

주차장 뜰 빈 빨랫줄의 빨래집게도 놓치지 않고

슬그머니 담아보구요..ㅋㅋㅋ

 

 

 

 

밑에서 바라보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는

영화 ET에서처럼 헤엄치듯 솟구쳐 오르고 있더이다. 

 

 

 

 

드디어 나무꾼 포착...

어딘가에 계시다가 2층 테라스에서 뭔가를 하시는

도예가 선생님을 먼 발치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긴 수염과 모자 그리고 그 분위기가 남달라 보여  

처음 뵙지만 도예가 선생님인줄 바로 알겠더라구요^^ 

 

 

 

 

역시나 배웅도 이녀석들 차지더군요.

처음에 반겨주던 눈빛과는 다르게 아쉬워하는

부끄러움이 잔뜩 베어있어 마냥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휴식하듯 차 한잔으로 홀로 방문한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의 도예 갤러리 카페

'나무꾼과 선녀'에서는 서투른 개구알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도예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  

무척이나 매료된 시간이었습니다.

 

야외 전시관에서 느끼지 못했던 카페 분위기는

2층의 카페에서 충분히 보상 받았으며,

 

유난히 음식맛이 좋아 이곳을 방문하는 이가 많다는 사실을

다녀온 후 뒤 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방문땐 감자 옹심이라도

꼭 맛보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