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설봉산에는
영월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영월암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암자이지만
보물로 지정된 마애불을 포함하여 산사의 고즈넉함이 물씬 베어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영월암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봉산(해발 394m)의 7부 능선 정도의
중턱에 위치한 영월암으로 서서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영월암에 대해서 한번 검색해 볼까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대(661~680)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한
절로 북악사(北岳寺)라고 했다.
고려말에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중건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1774년(영조 50)
영월대사(映月大師)가 중창하고 영월암이라고 했다.
1911년 보은(普恩)이 중수한 뒤 1920년에는 극락전을,
1937년에는 산신각을, 1941년에는 대웅전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동별당·요사채 등이 있고,
중요문화재로는 영월암마애불입상(보물 제822호)이 있다.
그밖에 〈법화경〉 50권과 석불좌상·3층석탑 등이 있다.
파란 하늘이 너무 이쁜 날입니다.
탐방객을 반겨주는 좋은 징조겠죠^^
수령 640년의 은행나무가 가장 먼저
암자의 초입에서 반겨줍니다.
저만치 파란 하늘 가득 어우러진
나뭇가지들은 이제 곧 새로운 움틈으로
새봄을 맞이할것 같습니다.
벌써 볼일을 마치시고 하산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설봉산 영월암입니다.
요건 지난해 석가 탄신일 전후의 사진이구요.
대웅전 뒷편엔 아담한 삼층석탑이
그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대웅전으로 들어가고 있더군요.
잔설 사이로 비춰지는 아름다운 햇빛잔치가
바라보는이의 시선을 고정시키네요.
대웅전 뒷편의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 봅니다.
저만치 마애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보물로 지정된 저 마애불을 보러 방문했거던요^^
영월암마애불입상
영월암 대웅전 뒤편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고려시대 불입상.
보물 제822호. 높이 960㎝.
거대한 암벽을 이용해 조성된 마애불의 하나로
머리와 양 팔은 저부조로 되어 있고,
불신(佛身)은 선각으로 되어 있다.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는 육계가 있고
얼굴은 둥근 편이며 지그시 감은 눈,
넓적한 코, 두툼한 입술 등에서 근엄한 인상을 준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고,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입었는데
오른팔에 걸친 옷주름이 U자형으로 늘어져 있다.
두 손은 가슴 앞으로 올려서 오른손은
엄지와 약손가락을 맞댄 채 밖을 향해 있고,
왼손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이 마애불은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오신분들이 있네요.
거대한 암벽 사이로 유난히 아름다운
고려시대의 마애불입상...
작은 암자인 영월암의 자랑거리인 마애불상...
설봉산 자락에서 아래 이천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형국의
영월암 마애불상이 대단히 웅장해 보입니다.
고즈넉한 늦겨울의 영월암 전경...
대웅전 뒷편의 노송...
삼성각...
삼성각의 암벽에는 이런 비밀스런 공간이...
문고리가 왠지 고택의 그것과는 차별화 되는듯 합니다^^
부서진 기왓장으로 만들어진 굴뚝...
새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새소리 물소리와 더불어 눈이 녹아 내리는 소리까지...
작년 석가탄신일 전후의 영월암 전경...
대웅전 뒷편 언덕의 부속 건물인 삼성각...
방문객들은 주로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비탈진 언덕의 640년 수령의 노거수 은행나무가
참으로 도도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기왓장 위의 하얀 눈들도 이제 다 녹았을것 같습니다.
다 둘러 보고 내려오는 길목엔
겨울 끝자락의 고운 흔적들이 산사의 고즈넉함과
자연의 부수적인 재미를 더해주구요.
이렇게 이천 설봉산 영월암을
다 둘러 보았습니다.
머자나 따뜻한 봄 소식이 전해질 즈음
이 영월암 아랫쪽의 산자락 계곡에 많이 자생하는
보랏빛 봄 전령사 현호색이나 만나러
다시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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