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단풍빛이 곱던 지난 토요일 오후
저희집에서 아주 가까운 이천시 온천공원에서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내랑 둘이서
걸어서 산책하듯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고 왔습니다.
고사리 손의 아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을 저럼한 가격에 내다파는
그런 나눔장터였습니다.
대부분 지금은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과 관련된 물건이 많이 나와 있었으며
저희들은 고등학생들이 농가에서 봉사활동하고 얻어왔다는
맛있는 배를 아주 싼 가격으로 좀 사왔습니다.
이천시의 온천공원은
최근에 완공된 문화공원으로
이천온천의 대표격인 미란다호텔뒤에서부터
(구)시민회관을 지나가는 아주 넓고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1시 1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이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더불어 놀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덤으로 진행되고 있었구요.
오일장터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둘러보는것도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천 YMCA에서 주관을 했는가 봅니다.
학생들도 많이 참여했더라구요.
신발도 나와 있네요..ㅎㅎㅎ
산책나온 많은분들이 나눔장터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이쁜 머리핀도 많구요^^
아이들이랑 손에 손잡고 나온 가족 단위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수세미 하나를 무료로 받아왔습니다.
흥정도 이뤄지고 있네요.
공원 주변에도 가을이 더불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다리는 온천교인데 일명 하늘다리로 불리어 진답니다.
단돈 100원에 거래되는 물건도 있더군요.
멋지게 생긴 가로등도 행사가 신기한 듯 머리를 땅에 쳐박았습니다.
아이들의 신나는 표정 사진도 더러 있네요.
이건 판매가 아니고 홍보인것 같아요.
학생들이 캠페인도 벌이고 있더군요.
바쁘게 살다보니 이런 문화에 익숙하질 못했는데
또다른 문화의 장르인양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알콩달콩...
궁금하면 500원이란 대목에서 빵 터지구요^^
무슨 말인지 아세요?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맨트 아시죠?
공원엔 다양한 조각품들도 다양하게 조성되어
공원을 산책하는 동안에도 눈이 심심하지는 않답니다.
방문한 어린이들을 위한 재밌는 프로도 진행되고 있네요.
가을빛과 어우러진 사람사는 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손에 손잡고...
공원 구석 구석엔 숨겨진 비경들이 많아
가을단풍도 더러 만날 수 있더군요.
우리는 이곳 나눔장터에서 맛나는 배 한 봉지를 사고
다시 여주 오일장으로 고고씽했답니다.
가을철엔 축제도 많고 단풍도 곱고
발닿는 곳곳이 풍요로움으로 가득한것 같습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아름다운 세상을 시선가득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는 지금의 계절이 너무 좋습니다.
내가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때
세상은 내게 긍정의 선물을 한아름 안겨 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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