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천년의 숨소리가 전해지는 남한산성 그 속내 들여다 보기...

금모래은모래 2012. 6. 8. 13:48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맘만 먹으면 휭하니 다녀 올 수 있는

남한산성을 다녀왔습니다.

 

드라이브 삼아 갈수도 있는 거리이며

자주는 몰라도 가끔 찾는 곳이기에 이번엔

산성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쑁하니 댕겨 왔습니다.

 

산성의 동쪽인 동문쪽으로 진입을 하다보면

아주 운치있는 찻집을 만나게 됩니다.

오전리의 천년찻집이라고^^ 

 

 

 

 

 

 

찻집 바로 앞 공터에서는 오전리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리고 있구요.

이곳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상추를 구입했습니다.

 

 

 

 

 

 

공휴일인 현충일이어서

남한산성을 방문한 분들이 얼마나 많던지

발 닿는곳마다 넘쳐났습니다.

 

비좁은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돌아서니

귀여운 책방이 눈에 뛰더군요.

 

어짜피 산성을 돌려고 간건 아니기에

마을 구경이나 하려고 했습니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등과 관련된

아픈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천주교에서도 중요한 순교지로 기록되고 있더군요.

 

기존에 남한산성을 가게되면 산성을 한바퀴 돌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기념관 정도를 둘러보고

돌아오는게 고작이었는데..... 

 

 

 

 

 

 

순교지 안쪽으로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식당이 많은 남한산성내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한 식당들이 정말 많답니다. 

 

 

 

 

 

 

더워지는 날씨를 실감케하는 분수도 보이구요.

 

 

 

 

 

 

남한산성 소주 문화원입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산성만 찾는이들은

사실 잘 모를 수 있는 곳이죠.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남한산성 소주더군요.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소주 문화원 안쪽에는 소주의 재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정비되어 있기도 하구요. 

 

 

 

 

 

 

연무관....

저희 회사에도 연무관이 있는데

연무관은 예전에 무사들이 훈련을 하던 곳이라더군요. 

 

 

 

 

 

 

산성내에는 많은 고목들이 즐비합니다.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고목의 뿌리에서 전해져 오는

수백년 역사의 숨소리가 들리시는지요?

 

 

 

 

 

 

남한산성 역사관입니다.

이곳도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쉬이 접근할 수는 있지만 

찾는이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파출소도 이렇게 이쁘게

한옥으로 지어져 있더군요^^  

 

 

 

 

 

 

마을금고와 우편 취급소도

여느 지역과는 다르게 요렇게 이뿌구요~

 

 

 

 

 

 

남한산초등학교 정문입니다. 

 

 

 

 

 

 

정문에는 의미있는 안내문도 있더군요.

 

 

 

 

 

 

남한산초등학교의 교정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상도 있더군요.

이 학교 출신이랍니다.

 

축구선수인 서정원 선수도 이 남한산초등학교

출신이라고 안내되어 있더군요.   

 

 

 

 

 

 

교무실 창가에

대롱거리고 있는 

녹슨 종을 발견했습니다.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련한 추억의 종소리가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어느 식당가의 고풍스런 모습입니다.

 

 

 

 

 

 

식당가 벽면에 걸려있는

산성 사진 한장과 녹슨 초롱불...

또는 남포등 하나...

 

저희 시골에서는 호야라고도 불렀답니다. 

 

 

 

 

 

 

귀여운 녀석들이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손님이 많은 오리집의 출입구에도

이렇게 멋스럼이 넘쳐나구요.

 

으스러진 남포등의 잔해(?)가  

바라보는이의 맘을 아프게도 하더군요.

 

 

 

 

 

 

순수한 자연의 지형을 이용한

천혜의 요새인 남한산성...

 

그 산성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물론 잘 보존되고 있지만

산성 안쪽으로는 시대의 변천사를 대변하는 듯한

다양한 문화들이 꿀틀대며 많은 사람들과

공생의 길을 걷고 있는 듯 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행궁터...

 

이렇듯 이번 남한산성 기행에서는

산성을 거닐지 않고 산성내에 터잡고 있는

다양한 우리네 또다른 문화를 둘러보았습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채

많은 사람들의 쉼터의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남한산성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리네 소중한 벗과도

같은 존재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