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타고 달리는 말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매일 출퇴근하는 길목에
넓고 멋진 말목장이 자리잡고 있어
가끔 찾아서 둘러 볼 수 있어 참 좋답니다.
말 목장을 둘러보면서
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기도 했으며
그네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 글이 올라갈때쯤 저는 경기도 용인의
법무연수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것 같습니다.
예약 포스팅으로 걸어두었습니다.
오늘 그곳에서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가 개최되는데
저희 기관에서 출전한 유도와 검도
두 종목의 후배 선수들을
격려해 주려고 합니다.
나름 화려했던
계절의 여왕 오월을 보내고
새로이 맞이하는 유월의 첫날....
유월엔 오월과는 또 다른 기쁜 일들로
녹음이 짙은 울창한 신록만큼이나
행복지수 왕창 올리시길
기원드립니다.
말.. 그네들의 일상...
"잘 좀 찍어 주이소"
갈무리
거만한 모델...
망보기...
삼각편대...
울타리 근처로 가까이 다가가면
이렇게 도열해서 다가옵니다.
아마도~
먹이를 주려고 접근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가 봅니다.
당근 한개라도^^
삐침...
망중한...
" 나 어때요? 몸매 개안쑤?"
몸을 뒤틀며 맘껏 뽐도 내어 본다.
어설픈 첫걸음...
어린 망아지는 아직 걸음마 자체가
너무나도 서툴러 보였다.
뭔가 모르게^^
비가림...
잘못된 만남...
자세히 들여다 보기...
자신이 주인공인양...
싱그러운 워킹연습...
"ㅋㅋㅋ 아자씨 부끄럽게 뭘 찍고 그러슈?"
"아침에 바빠서 면도를 못해 미안혀유..히히"
그네들의 거시기한 거시기...
"여기가 죽당리 말 목장이라우"
털빛 고운 이뿌니의 뒷태...
갈퀴 뽐내기...
선망의 곡선미...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짖고~
노란옷에 흰양말...
앗! 나의 실수...
"내 근육 어때요?"
"암말 치곤 이정도면 개안쵸?"
불편한 진실게임...
외면...
"이제 다 찍었쑤?"
"사진 잘 나오면 메일로라도 함 보내 주이소" 라고 했다.
오월의 말 목장은 이렇게 저물어만 가고
유월엔 또 어떤 자태로 다가올까?
"음~ 바로 이맛이야"
말.. 그네들은 끊임없이
무언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말이 말을 건네는 참 요상한 방문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개와 소 등의 가축들과는
다르게 말들과의 대화는 속삭이듯 조용했다.
가끔씩 히히힝~~콧바람을 날리긴 했지만
넓은 들판을 누비는 그 자유로움이
참 행복해 보였다.
세상살이가 다 그런것 같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문제들로
아파하거나 슬퍼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차라리 초긍정적인 사고의 밝은 미소로
현실을 지혜롭게 이겨내는것도
참 좋을것만 같다.
오월의 말들은
너무나도 행복한 일상으로
그네들의 삶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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