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원적산 영원사에도 봄 소식은 전해지고 있었다...

금모래은모래 2012. 4. 4. 09:23

 

 

 

무슨 생각에 저리도 깊이 잠기셨는지..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를 경계하는

원적산의 영원사를 주말 오후 시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입구의 산수유 마을을 경유하여

그냥 한바퀴 휭하니 돌아나왔는데

이곳에서도 여전히 봄 소식은 전해 지더이다.

 

아무리 봄 소식이 전해지더라도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아직도 강원도 일원에서는 폭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걸 보니 말입니다. 

 

 

 

 

 

 

도량정진...

그리고 동자승의 머리만한 목탁...

 

여느 사찰에서나 다 만날 수 있는 모습들이지만

언제보아도 귀여운 동자승들의 자태는

너무나도 해 맑아 보이더군요.

 

 

 

 

 

어떤 스님...

 

 

 

 

 

제비꽃?

 

 

 

 

 

동자승의 짚신 그리고 쭈그러진 목탁....

 

 

 

 

 

해탈의 소원...

 

 

 

 

 

목탁치는 동자승의 장난끼어린 표정 하나 하나가

너무 너무 재미있다.

 

 

 

 

 

높은 산중턱의 사찰 마당에 이런 연못이 있다.

물론 물고기도 유영하고 다닌다.

 

고기가 있나 없나 하고 연못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비록 큰고기는 아니지만 떼지어 다니는 고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도승...

 

 

 

 

 

해학적인 표현이

보는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짚신자락에 염주를 걸고 노는 표정 또한 일품이다.

 

 

 

 

 

 

꼿꼿이 고개들고 해맞이를 즐기는

노란색 봄꽃들에서 시샘하는 바라끝이 얄미워 보이기도 했다. 

 

 

 

 

 

 

우산 대신 드리운 큰 연잎으로

두사람이 비를 피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갔을땐 하염없이 내리던 비를 그냥 맞고 있던

태권 동자승은 다행이 이번엔 비는 안 맞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심술은 여전해 보였다..ㅋㅋㅋ

 

 

 

 

 

영원사에서 내려오면서

산수유 마을의 일부인 송말리의

밭둑에는 산수유꽃들이 이제 서서히

개화를 시작하고 있었다.

 

 

 

 

 

여느 꽃들이랑 다르게

산수유꽃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별로 안 이쁘다.

그냥 뭉쳐져 있는 노란색 그 자체만 바라보고

봄의 색체를 느껴보는게 좋을듯 하다. 

 

 

 

 

 

 

다가오는 금욜부터 이천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는데

그때는 완전히 개화가 될지 걱정이다.

 

이천 백사의 산수유 꽃 축제는

4월 6일부터 4월 8일까지 열린답니다.

 

혹여 축제의 장을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주변의 먹거리랑 볼거리들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사찰 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인근의 원적사와 영원사를

아니면 도로변의 천연기념물인 반룡송 정도는

꼭 섭렵하시길 추천합니다^^  

 

 

 

 

 

요런 허수아비 본적 있는감요?

이천 원적산의 영원사 올라가는 송말리

산수유 마을 입구의 마늘밭엔

요렇게 생긴 가면 허수아비도 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번 그 소나무에 재도전을 해 보았지만

역시나 흡족하지 못함에 그저 말없이 넋놓아 보다. 

 

요즘들어 사진이 자꾸만 힘을 잃어감을

스스로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그저 주저러 주저리 넋두리 하듯이

아니면 이야기 하듯히 하루의 일상을 노래하며

소중한 삶의 재미만 공유하며 공감하려 애쓰고 있답니다^^ 

 

아침의 고운 햇살이 너무나 맑습니다.

어제보다 더 해맑은 미소로

오늘 하루도 기분좋은 하루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