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봉성면엔
면 소재지에서 1.8km 정도 떨어진 곳에
이렇게 아담한 간이역인 봉성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눈꽃 열차역으로 유명한 역인
승부역이 있답니다.
현재 이곳엔
두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사람이 타고 내리는 기차는 정차를 하지 않고
다른 용도의 기차만 정차하는것 같았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기차 시간표 등의 안내판이 없더군요.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 기차의 태동과 함께 했는 듯
녹슨 엑스자 철길이 그 심장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요것이 무엇이당가요?
철길옆에 놓여진 이상하게 생긴 삼발이...
안을 들여다 보니 담배 꽁초만 몇개 있더군요.
그럼 이것이 바로 간이역 철로변의 이동식 재털이?
철길쪽에서 바라본 역사..
나가는 곳이란 글이 있는걸 보니
예전엔 사람이 오르내리던 곳인가 봅니다.
삼월의 하얀 눈 내리는 가운데
작업차량(?) 한대가 저렇게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타는 곳이란 표현과는 달리
시간표와 다른 안내간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차가 안 서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심한 눈보라를 동반한 바람끝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코레일기를 뒤로하고
간이역 방문을 간단하게 마쳤습니다.
뭐 특별히 볼거리가 대단한건 아니구요.
그저 지난날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을 간이역을
워낙에 좋아라 하다 보니 잠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봉성역을 둘러보고
봉성면 소재지로 내려왔습니다.
숯불고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예전엔 봉화읍보다 이곳이 중심지였다네요.
봉화현, 봉성현이었다는군요.
금륜봉과 돌거북을 알려주는 입간판...
봉서루....
봉화 봉서루 안내 표지판...
관아의 건물이었다는데
참 오랜 세월을 지탱한듯 해 보였습니다.
독특한 건축 기술이 조상의 지혜인 듯 합니다.
못 대신 이렇게 나무에 홈을 파서
덧 이어나가는 형태의 한옥 기술이 돋보입니다.
흥부네 제비가 이곳 봉서루 누각에
둥지를 틀기도 했더군요.
주춧돌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였습니다.
봉성시장의 넓은 한켠에
자리잡은 봉서루와 돌 거북...
바로 이웃한 곳의 폐교된 봉성중학교엔
나무 펫말이 홀로 고요의 빈 교정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더이다.
이색적인 철망인양
운동장 구석 농구골대의 바스켓은
쥔장 잃은 채 퇴색된 기운만 가득하였으며
봉성중학교 학생들의 함성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이상은 경북 봉화군 봉성면의
간이역인 봉성역과 그 주변의 모습이었습니다.
'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 정감이 넘쳐나는 양평 개군의 산수유 마을을 다녀오다... (0) | 2012.04.10 |
---|---|
어느 초겨울날의 남한강 여주보에서... (0) | 2012.04.06 |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의 현장 사전 답사기... (0) | 2012.03.26 |
공원을 닮은 개인 소유의 성재농원 이야기... (0) | 2012.03.15 |
경북 울진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요? (0) | 2012.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