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블랙홀의 노랫말 -
공허하나 가득하고 멀리인 듯 가까이에
찰나이나 영겁이며 미진하나 존귀하다
無之滿也(무지만야)!
소리쳐 울었었지 산다는게 슬픔이리라
모태의 끈 마저 잘리우고 세상에 왔으니!
숨죽여 울었었지 만났으니 이별이리라
생명을 다하여 보듬은 채 다시 돌아가리
공허하나 가득하고 멀리인 듯 가까이에
찰나이나 영겁이며 미진하나 존귀하다
공허하나 가득하고 멀리인 듯 가까이에
찰나이나 영겁이며 미진하나 존귀하다
無之滿也(무지만야)!
오늘 아침은
날씨는 차가웠지만
햇살이 참 고왔습니다.
낮시간엔 그 따사로운 햇살에
온도마저 조금 올라가서
한결 덜 겨울스런 날씨군요.
어제 퇴근하면서는 동쪽하늘로
솟아오르던 둥근달을 보았습니다.
오늘 새벽 출근길엔 그 쟁반같이 둥근달을
서쪽 하늘에서 다시 봤구요.
어제의 그 달을 새벽에 다시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맘 같아서는 차를 세우고 한컷 담고 싶었습니다.
또
하루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오후 시간입니다.
조금은 늦은 점심으로 민생고를 해결했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2월에 계획된
각종 대외적인 행사들이
다소곳한 제 탁상 달력 구석구석에
깨알같이 하나씩 기재되고 있습니다.
순수한
고유업무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일이지만...
앞으로 가면 갈수록 그러한 일들이
더 늘어만 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오늘은
어느 팔순 할머니의
주름진 흑백서정으로
삶을 노래도 해 보고
제 일상의 일부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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