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월영교...

금모래은모래 2011. 11. 7. 13:23

 

 

11월 6일 어제 오후에 안동댐

월영교를 다녀왔습니다.

 

오락가락하는 가을비는

몇 남지않은 오색찬란한 단풍잎의

생의 마감을 부지런히 제촉하고 있었습니다.

 

 

 

 

 

공원의 모양이 조금 변화긴 했지만

아주 오래전 이곳에서 산책하며 데이트를 

즐기던 기억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되새김 되더군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동댐 산책로의 모습에서 

나름의 안도감이 생기기도 하구요.^^

 

 

 

 

 

 

 

여느 카페에서 본 안개짙은 월영교의 모습은

정말 환상 그 자체로 기억되는데

  물론 날씨가 가을비도 내리고 안 좋았지만

내가 담으니깐 완전 별로가 되어버리네요..ㅠㅠ

 

 

 

 

 

 

 

월영교 입구 주차장엔

안동 차전놀이를 상징하는 탑도 조성되어 있구요.

 

 

 

 

 

 

제촉하는 가을비와 더불어

강 양쪽으론 아직은 그 여운이 남아있는

빛고운 가을 단풍들이 울긋불긋 그 흔적으로

마지막 힘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강변의 벗나무 가지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잎새를 볼 수 있었구요. 

 

 

 

 

 

 

나무 양반탈은 화강암으로 탈바꿈하셨네요.

 

흐르는 빗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여전히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저 여유로움을 배울 수는 없을까요? 

 

 

 

 

 

 

탈춤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탈들의 모형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그네들도 여전히 가을비를 맞으면서도 저렇게

환하게 웃음짖는 여유를...

 

 

 

 

 

 

올 가을도 이렇게 지나가는가 봅니다.

 

부슬부슬 가을비 내리는 가운데 바닥에 뒹구는

수많은 낙엽들의 흩뿌려진 모습들이 낯선 풍경이 아님은

그러한 계절의 변화에 익숙해져 가는

자연스런 우리네 인생사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