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주문진까지...

금모래은모래 2011. 10. 24. 14:34

 

 

2011. 10. 22 토요일

강원도 대관령의 삼양목장을 다녀왔습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큰 풍운의 꿈을 안고 대관령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가을비가 제촉하는 우리네 발걸음을 잡아버리더군요.

 

거대한 목장 그리고 바람개비와 더불어

화려한 단풍 세례를 기대하고 갔건만~~   

 

 

 

 

 

 

 

해발 1100m의 삼양목장 정상입니다...

맑은날엔 주문진 앞바다가 보일 정도로 조망권이

그렇게도 좋다던데....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짙은 안개와

비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던지...

감히 카메라를 세팅할 엄두가 나질 않더이다.

 

 

 

 

 

 

입장권 5000원(원래는 7000원인데 단체로 할인) 내고

정상까지 올라갔지만

뭣하나 제대로 볼수도 없고

아쉬움 반 가슴에 담고 도보로 걸어내려 가는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상에 위치해 있는 풍력발전소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서 촬영했는데도 눈으로도 잘 확인이 안될 정도였으며

그저 웅웅~~하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더군요.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뛰어난 볼거리였을텐데...

 

 

 

 

 

입구에서 우의를 구입해서 준비를 하긴 했지만

바람때문에 별 소용이 없더군요...

 

우의 사이로 비를 피해가며 보조카메라로

겨우 몇컷의 사진을 남기긴 했지만

처음 출발때의 기대와는 너무나도 판이한 상황에

당황스럽기도하고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벌써 손이 시리더군요...ㅎㅎㅎ

 

 

 

 

 

 

대관령 삼양목장의 규모가

여의도의 7배라는 안내멘트를 접했는데

눈으로 확인을 하지 못해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가을날의

대관령 삼양목장 정상이었지만

꼭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동료도 있네요^^ 

 

 

 

 

 

 

도보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가을비를 그저 그렇게 다 맞고 있는 어떤 양입니다.

 

 

 

 

 

 

해발 800여m 부턴 안개가 조금 덜 심해

시야가 그래도 개안터라구요.

 

물론 비바람은 계속 몰아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매서운 가을비는 단풍의 그 화려함 마저도

시기함으로 용서하지 않더군요.

 

 

 

 

 

 

 

거의 다 내려와서 멋진 다리위에서

"뒷 모습 사진 한장 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히히~ 이왕이면 이쁘게 찍어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젊은 남녀 한쌍의 아름다운 가을날의 대관령 여행인가봐요.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만들어진 인도....

 

이렇게 멋진 길도 비바람의 가을비가 내려버리니

너무나도 을씨년스러워져 버리더군요^^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쉽지만...

비를 피해가며 용케 몇장을 담아봤습니다...

 

 

 

 

 

 

가을의 비바람은 계절을 앞당겨

늦가을의 정취를 만들어 버린것 같았습니다. 

 

 

 

 

 

 

 

사랑, 바람의 우체통입니다.

 

날씨만 쾌청하게 좋았다면

그 누군가에게 가을엽서 한장 쓸 수 있는

여유라도 있었을텐데..끝네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목....

 

 

 

 

 

멋진 차 한대가

커피타운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네요.

운행은 불가한 듯..ㅋㅋㅋ

 

 

 

 

 

 

둘 모자의 가을비 나들이....

 

 

 

 

 

흠뻑 비를 맞아 몸도 녹일 겸

잠시 커피 한잔 하려고 들렀습니다...

 

 

 

 

 

커피타운에 걸려있는 사진인데....

우리도 저곳을 다녀왔지만 저런 멋진 광경을 못보고

안개숲만 잔뜩 보고 내려왔답니다...에혀^^

 

 

 

 

 

걸어서 내려온 후의 우리 일행들의 모습입니다. 

 

 

 

 

 

가을비 우산속이 아닌

몸으로 그 비를 다 맞고있던 낙엽 한장이

커피타운 지붕에~~~가지런히... 

 

 

 

 

 

가을비가 억수같이 내려도

선글라스를 꼭 껴야된다며 첩보영화속의 주인공을 닮은

우리 동료 일행분입니다..ㅋㅋㅋ

 

 

 

 

 

주문진 항구에 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가깝지 않은 곳을 2주 연속해서 오게 되었네요.

지난주엔 배낚시차 왔고

이번엔 대관령 목장에 왔다가...

 

 

 

 

 

 

방파제 근처 횟집에 자리잡고

혁띠풀고 맘껏 먹고들 있는 우리 일행들입니다.

 

 

 

 

 

횟집 뒷쪽에서 항구의 배를 배경삼아

후배들과 함께 겨우 인증사진 한장 건졌네요...ㅋㅋㅋ

 

 

 

 

 

 

오징어의 도열....

 

 

산오징어 값이 일주일만에 많이 올랐더군요.

배가 몇일동안 출항을 못했다며...

 

 

돌아오는 길엔

딱 11년만에 관광버스 안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모처럼 편한 여행을 했네요.

매번 개인차로 움직이면 운전한다고

뭣하나 제대로 하질 못했는데....

 

시원찮은 일기로 인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지만,

 

이것으로 2011년도 대관령 삼양목장의

가을단풍 소식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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