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도소 최고 바깥쪽의
철조망에는 이렇게 가을의 일몰이
잠자리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가을에는...
윤 향/이신옥
노랗게 물들어가는
낭만이 가득한 거리를
무작정 거닐고 싶어요
바람결에 휘날리는
갈대 같은 마음을 지닌 채
수줍은 듯 그대 앞에
다가서고 싶어요
가을 하늘 바라보며
풍성한 가을 닮은 사랑
쏟아내고 싶어서
뒤늦은 늦둥이 마냥
이제사 고개를 내미는 하얀 백련의 자태는
조금은 낯설게 보이지만...
누렇게 고개 숙이는 벼와 같이
9월의 가을이 오는 소리는
너무나도 우렁차게만 귓가에 메아리친다.
*♡♣ 가을이 오는 소리♣♡*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그대 그리워
慕恩 최춘자
하늘이 미소 지으며 부른다
새털구름 살며시 내려와
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린다
가을을 마중하려는 지금
보고 싶은 그대 그리워
애태우는 아픈 가슴이 된다
길 따라 핀 들꽃 향기 타고
곱게 흔들거리는 임의 얼굴
애타게 보고 싶은 내 마음을
산마루에 올라서서
바람에 소식 전해 달랄까
새털구름 타고 임께로 갈까.
온갖 대지에는 농작물 수확 후
이삭줍기에 여념이 없는 아름다운 부녀의
이쁜 걸음걸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공룡나라...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인
남한강 유역의 순수한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칡 넝쿨들이 나무을 애워싸고 있는 현상.
그렇게 가볍지 않은 나를
언제나 평온하게 실어나르는 검은색 내 애마의 심벌^^
잠자리들의 줄다리기 시합.
가을은 이렇게 조용 조용 말없이 익어가고
그렇게 9월의 가을이 오는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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