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비요일의 수채화...

금모래은모래 2011. 7. 13. 20:04

 

 

 

작년 2010년도의 장마는

나름 마른 장마가 아니었나 기억된다.

하지만

올해 2011년도 장마는 그 비의 양도 많고

연속적으로 이어져 날짜가 무척이나 길게만 느껴진다.

 

이젠 마알간 햇살이 보고싶다.

작렬하는 태양의 힘찬 메세지가 그립다.

 

 

 

 

 

 

 

맘껏 멋부린 z자 빈 의자엔 궁뎅이 붙이는이 하나 없다.

장맛비 그 어설픔에 누가 저 축축한 의자에 앉아 사색하고

멋드러지게 폼 한번 잡아 볼까나?   

 

잠시라도 하늘 구멍이 쉬어가는 날

누군가 가만히 자리하리니 

일등으로 자리하는이 그 누구인지 궁금하다.

 

 

 

 

 

 

요 녀석의 이름을 몰라

오늘은 네이버씨에게 물어봤다.

아래와 같이 알켜 주더군..킁..

덕분에 꽃 이름 공부도 좀 했지만^^

 

 

 

 

루드베키아 (Cone flower )

다른이름 : 원추천인국 
분    류 : 국화과의 한 속 
특    징 :
 북아메리카 원산의 꽃으로 줄기에는 온통 거센 털이 나 있으며 생명력이 강하고,

꽃도 3개월 이상 계속 피는 강인한 풀로서 해바라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키가 1m 안팎으로 해바라기의 1/3도 채 안 되며,

가운데 부분이 둥그스름한 점이 다릅니다.

한 번 씨를 뿌려 놓으면 계속 해마다 꽃을 피울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여

요즘 화단과 도로변에 많이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루드베키아인데 꽃잎에 흑갈색 무늬가 있는 것을 원추천인국,

높이가 3미터에 달하는 것을 큰원추국, 잎이 3-5개로 갈라지는 것을 삼잎국화라고 합니다.


분     포 :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각지의 길가나 화단에 재배
용     도 :  관상용

 

 

 

 

 

접시꽃 당신....

강한 빗줄기 속에서도

변함없는 용맹으로 그 자리를 고이 지키고 있다.  

 

 

 

 

 

 

 

이런 화사하게 멋부린 세상을 즐기는이 아무도 없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칠월 장맛비를 피해 마냥 숨어만 있는가 보다. 

아니면 꽃길 스스로의 공허함을 위해서일까?

 

 

 

 

 

 

 

우리의 군인아자씨들이

입에 뭐 하나씩 물고있다.

지나는 길에 강물 구경하는 듯 긴목을 빼고있다.

 

하지만

눈으로 볼것이라곤 장맛비로 불어난 흙빛 물 뿐이거늘

입속의 달싸한 아이스크림만 하랴^^  

 

 

 

 

 

 

 

여치의 삶..

 

그는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살아야겠다는 강한 집념의 몸부림을 치며

먹이사냥을 하고 또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잠시 쉬어가는 빗줄기 사이로

또 다른 세상속의 모습들이 시선에 사로잡힌다.

평소 삐쩍마른 몸매에선 즐겨보지 못했던 조금은 영롱한 빛으로

여린 물방울을 가슴 가득 안고 있다. 

 

 

 

 

 

 

 

하늘 가득 토해내는 그 많은 비를 피할길도 없어

그 비 맘껏 맞으며 이젠 즐기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가련해 보이기도 하다.

 

 

 

 

 

 

 

아스팔트 위의 또 다른 세상...

 

아스팔트 바닥의 웅덩이에 고인 물빛 창공^^

평소 고개를 들고 파란 하늘만 찾았건만

고개를 숙인 채 땅을 바라봐도 이런 멋드러진 광경이 연출된다.

장맛철에만 맞볼 수 있는 특권인가 보다. 

 

이 아름다운 세상은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느냐에 따라 늘 새로운 영상으로 편집되며

보는이의 시각적인 자양분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가 보다. 

 

 

 

 

 

 

 

주름진 돌?

물론 내가 붙인 이름이다^^

 

석조각물이기도 하구.

 

요 몇일 구멍뚫린 하늘에서 내린 강한 장맛비로 인해

저 돌아저씨 조금 더 찌그러 들었겠지,,,

아니 주름 갯수가 조금 더 늘어났겠지,,,

요만큼 아니 쬐금이나마~~

 

 

 

  

 

 

 

루드베키아, 원추천인국, 삼잎국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해바라기를 닮아가는 녀석.

 

요즘의 길가엔 코스모스보단 이녀석이 완전 대세다^^ 

그 노란색 빛갈이 워낙에 강해 촌스럽긴해도

조폭마냥 떼거리로 몰려 다니다 보니

으시대는 모양새가 그래도 뭐 나름 볼만하다...ㅋㅋㅋ 


 

 

 

 

 

 

요놈은 또 다른 장르...

 

큰 바위위에 고인 물빛으로 바라본 세상이야기다.

근데 기대했던 만큼의 멋진 모습으로

연출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한손엔 우산을 드리우고

나머지 한손으로 어설프게 앵글을 잡아서 그런가 보다. 

 

 

 

 

 

 

 

 

세상속의 많은 이웃들과 함께 공유하며

자연의 순수함에 동화되려 몸부림치는 그 단아한 이치가

참 보기는 좋다.

 

 

 

 

 

 

 

웅덩이에 고인 흙색의 물빛...

하지만 그 웅덩이를 가만히 지키고 있는

또다른 세상속의 이름없는 한포기의 잡초.

 

난초처럼 청초하지도 않고

화려한 꽃잎처럼 즐겨 바라보는이는 없지만

흙색의 물빛과 조화되어 반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루드베키아...

이름이 좀 어렵긴 하다....

하여간 어딜가나 떼거지로 몰려다니는건 어쩔 수 없군^^

 

 

 

 

 

 

 

작은 연못 세상에도

칠월의 장맛비를 피해가진 못하는가 보다.

 

세상 구경을 나오다가 깜짝 놀란 듯한

하얀 수련의 눈치가 도리어 가련해 보임은 

화사한 빛으로 수놓은 세상을 기대했던 어린아이의

눈망울과 서툰 걸음마를 닮았기에 더욱 그러한가 보다.

 

 

 

 

 

 

 

자꾸 보니깐 그래도 서서히 시각적 적응이 되어간다.

이젠 조금더 멋드러져 보이기도 하구.

 

 

 

 

 

 

 

가만히 가만히 고개를 내 밀며

세상속의 맑은 호흡으로 숨을 쉬려하지만

몸가에 느껴지는건 칠월 장맛비로 인한 차가운 기운 뿐.

수련의 꿈은 이렇게 접어야 되는가?

 

 

 

 

 

 

 

이젠 정말 멋있어 보인다....저 녀석이.

비록 떼거지일지라도.....

착시현상일까?..ㅋㅋㅋ

 

 

 

 

 

 

 

 

민경?..면경?..거울?..

하지만 이것은 세상의 반영인것을...

 

 

 

칠월 장맛비속에서만 잉태하며 토해내는

우리네 주변의 또다른 세상속의 이야기였습니다.

 

 

 

장맛비가 참 많이도 내리고

길게 오랫동안 내리고 있습니다.

칠월 긴 장마에 혹여 건강 잃지 마시고

생활속의 맑은 지혜로 늘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들 이어갈 수 있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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