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경기도 이천, 여주의 도로변엔
인삼밭, 도라지밭, 고구마밭이 즐비합니다.
다들 뿌리식물이라는 특징이 있듯 이 지방의
토양이라던가 원주민들의 농사와 관련된 특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장대처럼 토해내던 빗줄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모처럼 내리쬐는 햇살을 이맛살에 가득 담고 퇴근길에
슬그머니 도라지밭 사냥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에 쓰는 두건(?)이나 신부 머리의 족두리(?)를 많이 닮았죠....ㅋㅋㅋ
저만의 생각?
벌 나비를 유혹하긴 하지만
조금은 흔하디 흔한 우리네 이웃 도라지꽃.....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앵글에 담겨져 있는 모습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아무래도 조금은 왜곡되는 현상도 있겠죠^^
청도라지꽃은
특별히 이쁘다던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백도라지꽃에 비하면 조금은
짙은 색상이 눈에 더 뛰더군요^^
노래하는 나팔꽃을 닮은 도라지꽃의 손짓,,,,,,
도라지 농사를 준비중인 옆 밭의
지난 주말 장마비에 손실되어 많이 패인 고랑들...
벌 나비와 더불어
잠자리마저도 도라지밭에서 볕을 쬐고 있더이다.
여기선 그 색상이 가련한 느낌이 드네요..
청도라지꽃에서 느껴지는 맛은
조금 청초한 맛이랄까?
꽃잎이 열리고 있는 중일까요?
아니면 닫히고 있는 중일까요?
해바라기처럼 이렇게
해를 바라보며 하늘 가득 미소를 머금기도 하구요~~
소경?
도라지밭 인근엔 여러 꽃들도
자연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있더이다...
토끼머리를 닮은 도라지 꽃.....
도라지꽃의 변천과정.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보라색에 가까운 청도라지밭의 꽃님들....
보는이의 각도에 따라 그 모양새가 달라 보이는
청도라지꽃의 단아한 포즈~
산도라지꽃은 이렇게 화려하지 못하고
조금은 애처로워 보인다고 해야되나 하여간 그런데
일반 밭도라지꽃의 몽우리는 나름의 매력이 넘쳐나더군요.
뒷태도 이뿌죠^^
시골 동네 어귀에서
사랑하는 남정네를 애타게 기다리는 한 여인의
자태를 닮은 청도라지꽃 몽우리^^
서산엔 어스름 해가 지고 있네요...
도라지밭 둑을 지키고 있는
요녀석 이름도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잎새랑 꽃잎이 너무 화려하고 이뿌더군요...
꽃잎에 벌레가 득실대긴 하지만^^
도라지꽃....
그렇게 귀하지 않고
이웃하여 늘 볼 수 있는 흔한 꽃...
하지만
그 도라지꽃에서
화려한 장미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신선한 단아함을 맛볼 수 있고
청초한 고귀함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칠월의 내 고향엔 청포도가 익어간다고 했는데
오락가락하는 장마비가 그쳐야
그 청포도 이쁘게 이쁘게 잘 영글어만 갈텐데....
무더운 여름날
건강한 일상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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