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간이역 가은역은 지금도 내마음의 풍금이었다 ...

금모래은모래 2019. 7. 18. 05:00




낯선 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꼭 챙겨보게 되는 곳이 바로 우리네 삶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입니다.


오래되고 낡아서 보잘것은 없지만

지난날의 이야기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간이역이나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을 말입니다.


경북 문경 여행을 하다보면

그러한 아날로그 향수가 가득 묻어나는

  문화재를 의외로 쉽게 만납니다.  


기차의 기적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우리나라 산업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던

문경의 이쁜 간이역 가은역을 오랫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몇년만에 다시찾은 가은역은

폐역이 되어 을씨년스러웠던 당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카페 가은역으로 탈바꿈하여

여행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더군요. 


문경의 가은역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에 있는

가은선 은성탄광의 이름을 따서 은성역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으나 1959년에 가은역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난 2004년 가은선이 폐지된 이후

문경관광진흥공단의 관리하에 들어왔고

현재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역 건물은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30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몇해전에 두번이나 다녀갔지만

그때 못 보던 멋진 조형물도 생겼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주 의미있는 조형물입니다.






가은역을 방문할때마다 느끼는건

마음이 무척 포근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곳 가은역을

성냥갑을 닮은 이쁜 간이역이라고도 하고

어머님의 품을 닮은 내마음의 풍금 같은

곳이라고 노래한답니다.







낡고 오래되어

현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오히려 더 보잘것 없는 작은 간이역이지만

너무나도 정감어린 우리네 삶의 소중한

벗인양 보여지는 곳입니다.






특히 이 가은역은 역 건축물의

보존 가치가 높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30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대합실(지금의 맞이방)은 지금은 이렇게

이쁜 카페로 탈바꿈 했습니다.






맞이방내에는

기적소리 울리던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물품 몇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유난히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작은 기차표였습니다.

  





당시 역무원들이 근무하던 공간은

 카페의 주방으로 깔끔하게 변했더군요. 

완전 신기방기했습니다. 






시골의 작은 간이역 대합실에서

커피한잔 마주하고 오손도손 대화하고 싶은 

아주 아담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습니다.


 





뒷편으로 나오면 

색다른 분위기입니다.


가은역 야외에는 의자가 비치되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휴식할 수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가은역에서는

예전에 느껴볼 수 없었던

재미가 즐비합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는 것이죠.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전 시간이었는데

의외로 가족단위의 많은 분들이 이곳 가은역에서

한잔의 차를 마시며 새로운 페이지의 추억을

써내려가고 있더군요.


모양은 다르지만

사람사는 향기가 가득했던

당시를 회상할 수있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2004년 폐역이 된 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가은역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이색적인 카페로 다시 태어나

문경을 방문하는 많은분들의 사랑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폐역이후에 방문했을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이 가은역 주변에는

석탄박물관과 레일바이크 등

가족단위로 체험하며 둘러볼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쩌면 문경여행에서

꼭 챙겨보아야 할 곳이 바로

이곳 가은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석탄산업이 한창 융성할때는

그 분주함이 대단했을것 같은데

이곳 가은역 주변에는 구량리역과

진남역 그리고 불정역 등이 있으며 

지금은 모두 폐역이 되었습니다.


이곳 가은역과 더불어 불정역 또한

역 건축물의 보존가치가 높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326호로 지정되어

잘 관리가 되고 있구요.


경북 문경여행에서

아날로그 여행의 진수를 맛보고자 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간이역 가은역...


비록 지금은 폐역이 되어

기적소리조차 멈췄지만 가은역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내 마음의 풍금이자 

      따뜻한 어머님의 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