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차가운 겨울철 주말엔
여주 이포보 근처로 트레킹을 자주 갑니다.
그렇게 트레킹 후 온몸이 달아오를때쯤
휴식하고픈 카페를 찾기도 하는데 이포보와 가까운 곳의
고집스런 투박함이 유난히 좋은 카페가 있어 해마다
몇번씩 방문하게 되는 나무꾼과 선녀...
사실 이 카페는 도예가 안석영 선생님의
작업실과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이면서
차와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나름 운치있는 카페이기도 합니다.
이포보 주변의 이색적인 카페 나무꾼과 선녀입니다.
조금은 황량한듯 하지만
유난히 겨울철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여주 이포보입니다.
16개 보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이포보...
그곳의 겨울을 거닐때면
차가운 바람끝도 친구가 되기도 하죠.
더불어 동행하는 이가 있다면
훨씬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된답니다.
이곳 이포보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직접 보 위를 거닐기를 좋아하지만
자주 방문하는 저같은 경우엔 보 아랫쪽의
자전거도로 거닐기를 즐긴답니다.
그렇게 무작정 거닐다가 출출하거나
휴식하고픈 생각이 들면 문득 방문하는 곳이
바로 인근의 카페 나무꾼과 선녀입니다.
주변에 천서리 막국수촌과 이포보가 있어
의외로 방문객들이 제법 된다고 하는 이곳 카페는
도예가 안석영님의 여우재 갤러리와 그의 부인
선녀(?)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카페 주차장에 도착하면
실내로 들어가기전 야외에서 이런
다양한 작품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모두가
도예가 안석영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선생님이 바로 이 카페의 나무꾼이죠.
카페는 무척 투박스럽습니다.
화려하거나 멋스러움이 가득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휙휙 던져진 풍부한 자유스러움이
이곳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은
별도로 제목이 명기된건 아니었습니다.
둘러보면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슬그머니 엿볼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카페의 1층은 여우재 갤러리이며
2층엔 카페 나무꾼과 선녀가 운영되고 있거던요.
주차장을 간단하게 둘러보았으니
이제 2층의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삐그덕 출입문을 슬쩍 열고 들어서면
바로 이런 풍광으로 맞이합니다.
작은 갤러리 같은 카페라는게 적당할것 같군요.
다양한 작품들과 지게, 장작, 난로 그리고
우리네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이 카페의 특선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감자 옹심이를 주문했더니 이렇게 보글보글
눈앞에 마주합니다.
사실 여름철엔 맛을 못 보았지만
겨울철 추위에 떨었던 몸을 녹이기엔
안성마춤인듯 합니다.
카페의 실내 풍광도 무척 단순합니다.
전시된 각종 도예작품들은 전시와 더불어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추차를 한잔합니다.
후르륵 홀짝 홀짝...
깊은맛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늘 다시금 찾는가 봅니다.
사실 이곳 카페의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변 풍광도 정말 일품입니다.
멀리 이포대교와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조금 언덕진 곳에 위치하고 있거던요.
카페 한쪽 벽면에는
쥔장님이신 선녀님의 사진이 떡하니...
그러고 보면 안석영 선생님 작품의
실질적인 모델은 바로 선녀님이 아닐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감자 옹심이로 언 몸을 녹이고
밖으로 나오면서 미처 다 챙겨보지 못했던
야외의 작품들을 다시금 둘러 봅니다.
스토리가 있는 작품 같습니다.
그 투박스러운 소제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휴식할 수 있는 카페와 더불어
안석영 선생님의 도예 작품의 세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느낄 수 있는 나무꾼과 선녀...
경기도 여주 이포리의 도예 갤러리 카페
'나무꾼과 선녀'는 세상속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각종 도예 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 훨씬 더 매력적인
쉼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이곳 나무꾼과 선녀 쥔장님과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도 아니지만 그냥
이곳에서 휴식하고 나오면 꼭 블로그 포스트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의 투박스런 주변 풍광과
주어지는 메뉴가 좋아 이곳이 오래된 명소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늘 다시 가고픈 곳이기도 하죠.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풍광 덕분일까?
여튼..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여주 카페 나무꾼과 선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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