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가을빛 그리운날 아내랑 둘이서
횡성의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다녀왔다.
단풍 화려한 곳도 물론 많겠지만
뭔가 모르게 의미를 부여하고픈 나들이를
미술관으로 선택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련한 그리움과
사계가 아름다운 횡성의 명소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몇컷 담아 보았다.
진입로의 운치는
방문할때 마다 조금씩
느낌이 다른것 같았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작나무숲을 무작정 거닐어 본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끔은 이렇게
자작나무를 직접 안아 주기도 하면서...
숲속 비밀의 정원 같은 이곳은
그동안 몇번이나 방문했지만 잊을만 하면
다시금 방문하게 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거닐기가 좋아서겠지...
그러다가 이렇게 전시관을 찾아서
여유있는 휴식을 더불어 겸할 수 있기에
더 그런가 보다.
이곳 미술관은 입장료가 비싼 대신
그나마 저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무료로 주니
다행이긴 하다.
그래도 뭐 입장료가 결코 싼건 아니다.
성인 1인 기준 무려 2만원^^
평소 참 좋아하는 의자다.
지난번엔 다른 색깔의 의자였는데...
그 의자에 앉아서
간지나게 잘 놀고 있다.
가을빛을 깊이 음미하면서 말이다.
입구에 담쟁이 장작이 가득 쌓여있는
카페에 들어가 보았다.
커피라도 한잔 할 요량으로...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카페는
이곳 미술관장님의 사모님께서 직접 맡고 있으며
넉넉한 인심으로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덤으로
나눔해 주고 있었다.
한쪽 벽면엔
시간이 멈춰진 벽시계가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실 카페 내부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제법이다.
이곳 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는
결코 서둘러서 둘러보면 안된다는 사실...
계절을 노래하며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면 더 좋다는 말이다.
또 다른 전시관을 둘러본다.
그나마 적지않은 분들이 방문해서
미술관을 둘러본다고 전해진다.
특히 최근엔
텔레비전에 다시금 소개되어
의외로 많은이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이곳의 장점은
아무데서나 촬영해도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되기도 한다.
아날로그적인
투박스러움을 잘 겸하고 있어
다시금 찾게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자작나무숲 사이로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많아
거닐기도 좋기에 말이다.
아내는 초상권을 요구한다 ㅋㅋㅋ
이곳 미술관의 외관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작나무와
잘 어우러진 숲속의 비밀 정원 같은
개인 미술관인 것이다.
성인 1인 기준 무려 2만원씩이나 하는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 차분하게 그리고 더 꼼꼼하고
자세히 둘러보게 되는가 보다.
본전생각이 나서 말이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깊은 가을엔 또 어떤 노래들이
자작 자작 울려퍼지는 자작나무숲의
화음으로 승화되고 있을까?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멈춰진 시간으로 내가 주인공이 되며
또한 내가 감독이 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다.
하얀 자작나무숲에서의
향기로운 가을빛 커피한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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