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용수골을 뜨겁게 달구었던 양귀비꽃의 자태 ...

금모래은모래 2017. 7. 13. 05:00

 

 

 

 

 

양귀비 축제가 끝난 시점에

원주의 용수골을 슬쩍 다녀왔다.

 

 

물론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이른 오전에 도착하여 마을을 거닐어 보았다.

그저 꽃양귀비가 보고싶어 찾아갔기에

묵언하 듯 거닐 수 있었다.

 

 

올해 마지막이 될 끝물의

꽃양귀비였지만 그 화려함에 동참한

그네들과의 만남 자체가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강원도 원주의 물좋고 계곡좋은

용수골 양귀비의 이쁜 자태 한번 둘러보자.

 

 

 

용수골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백년 묵은 소나무 군락들이

먼저 반겨주었다.

 

 

 

 

 

차를 주차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100년도 넘은 작은 성당이 공소라는 이름으로

고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로 앞 양귀비밭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송이의 외로운 양귀비를 먼저 만날 수 있었다.

 

 

 

 

 

꽃잎이 많이 졌지만

방문 당시엔 제법 화려한 자태다.

 

 

 

 

 

그냥 둘러 보았다.

엄청난 숫자의 벌들과 함께 말이다.

 

 

 

 

 

벌들은 거의 양봉이었는데

온순하기만 했다.

 

 

 

 

 

나빌레라...

 

 

 

 

 

어색한 조화...

 

 

 

 

 

마약성분이 없는

이런 꽃양귀비들이 요즘엔

관상용으로 유난히 인기가 많아졌다.

 

 

 

 

 

가만히 앉아서 느껴 보았다.

꽃 향기를 맡아보기도 하고 나래짓하는

벌들의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면서...

 

 

 

 

 

꽃과 벌의 조화는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인가 보다.

 

 

 

 

 

얼핏 보기엔 헝겊의 천으로 만들어진

조화처럼 보여지기도 하는 화려함의 극치가

바로 이 꽃양귀비의 매력이다.

 

 

 

 

 

훅~ 하고 불어버리면

휭하니 날려갈듯 가녀린 자태지만

의외로 자생력도 강하단다.

 

 

 

 

 

구름에 달 가듯이...

 

 

 

 

 

사뿐 사뿐... 나풀 나풀...

 

 

 

 

 

언제부턴가 유난히

이 양귀비꽃을 좋아하게 되었다.

 

 

다양하게 개량되어 색상도 여러가지고

모양새도 각양각색인 것 같다.

 

 

 

 

 

이 얼마나 고고한 자태인가...

 

 

가지도 없이 오직 한줄기 몸통에 의지하며

저토록 화려한 꽃을 피우는 녀석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양귀비꽃을 다 둘러보고

주차장 앞의 용수골 계곡으로 갔다.

방문 당시엔 갈수기라서 계곡물이 무척 말라 있었다.

 

 

 

원주 용수골에서 꽃양귀비는

실컷 잘 보고 왔다.

 

 

지금의 계절은 연꽃이 피고

도라지꽃도 개화되는 시기다 보니

늘 두근거림의 가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