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횡계에서 개최된
2017년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장을 다녀왔다.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라고 해서
사실 아주 거창한 국제 대회인 줄 알았지만
어쩌면 하나의 겨울 축제라고 보는게
적당한 표현일 것 같았다.
국제 알몸 마라톤 축제?
대관령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는
대관령 눈꽃축제장에서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제25회 대관령 눈꽃 축제장에서 펼쳐진
2017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제는 평창이다"를 외치며~~~
사실 알몸 마라톤 대회의 진면목은
경기가 시작되기전 준비상황이 훨씬 더
재미있는 듯 했다.
전국 각 지방에서 참가한 선수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출발전에 설원의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화려한 바디 페인팅으로
자신의 소망과 전하는 메세지를 담아낸
건각들의 표정들이 완전 리얼하다.
최고령 출전자 어르신...
각국에서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도
자신의 소망을 다양하게 표현하느라 분주하다.
전국의 여러 단체에서 참여한듯 했다.
뭔가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마음껏 연출해 줬다.
요청하지 않아도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까지...
저분들에겐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또 하나의 아름다운 겨울날의 추억이기에 말이다.
올해는 꼭 장가를 간다고 다짐하는
충주에서 오신 젊은분의 다짐은 확고했다.
나랑 둘이 같이 기념촬영도 했다.
2017년도엔 꼭 장가 가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보라~~
이 얼마나 멋진 표현들인가?
각자의 생각 또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단면을
알몸의 등에 과감하게 표현한 분들...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속으로
달리는 것은 두번째 일이었다.
일단 뭔가 자신만의 이미지를 새기고
스스로 다짐하는 출발전의 준비하는 시간이
훨씬 더 진지하게 느껴졌다.
알몸 마라톤 대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멋진 패션쇼를 방불케하는 이분들의 용기와
패기가 그저 부러웠다.
서서히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두구 두구 ... 완전 기대^^
자원봉사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바디페인팅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하는 분위기...
출발전 몸 풀기가 시작되었다.
옷을 두껍게 입어도 차가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강원도 대관령의 겨울날은
사실 잠시만 가만히 서 있어도 한기가 느껴진다.
죄송합니다 최문순 도지사님 ㅋㅋㅋ
저만 따뜻하게 옷을 입고 있어서 말입니다.
사실 현장의 분위기로는
당장이라도 같이 달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준비라는게 필요할듯 해서
올해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넹넹....
올해는 애인도 꼭 구하세요^^
출발전에 몸을 달구고 있다.
옷을 벗고 있기에 가만히 서 있다가는
금새 감기라도 걸릴 정도의 날씨다.
이제 출발 직전이다.
5킬로와 10킬로 구분해서 진행된
대관령에서의 국제 알몸마라톤 대회는
취재진의 열기도 대단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심재국 평창군수,
장영기 전국마라톤협회장, 박정우 대관령눈꽃축제위원장도
웃옷을 훨훨 벗고 직접 뛰었다.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그렇게 출발했다.
각국에서 참여한
외국인 선수들도 힘차게 출발...
누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오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그저 함께 참여하고 함께 웃으며
겨울을 즐기는 표정들이다.
오히려 출발을 하자 마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다들 환한 미소로
하얀 설원을 박차고 나간다.
하나의 국제 대회라기 보다는
겨울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톡톡히 맛보는 것이다.
소망하는 것들을
알몸에다 과감히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기도 하며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표현들인가?
젊고 나이들고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면서
모두의 축제이기에 말이다.
직접 참여한다는 자체에
해맑은 미소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마냥 즐겁기에...
결승선으로 다시금 들어서고 있다.
완주를 했다는 뿌듯함과 대견스러움으로
만감이 교차하는듯 하다.
이 차가운 겨울날에 말이다.
이 얼마나 멋진가?
맹 추위마저도 도망갈 기세의
멋진 건각들의 청춘들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대회 당일 최고의 모델로 인정...
결승선에 도착해서야
한숨 돌리면서 희열을 만끽한다.
누가 봐 주지 않아도 좋다.
그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승자만의 표효가 아니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알몸의 마라토너들....
그들의 이러한 용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밑거름이 되리라...
정말 화이팅이다.
그렇게 도착해서는
또 이렇게 하늘높이 날아 오른다.
소망하는 멋진 꿈을 꾸며!~~!
그렇게 높이 높이...
각 부문별
우승자와 입상자를 대상으로
상장과 트로피 그리고 상금이 수여되었다.
국제 마라톤을 증명이라도 하듯
남자부와 여자부 우승자는 모두 외국인이었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같이 진행된
2017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는 대회라기 보다는
분명 신나는 겨울 여행이자 모두의 축제였다.
참가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겨울날의 차가운 맹추위를 이겨내는
국제 알몸 마라톤대회에서의 의연한 모습들은
낯설고 이색적이라기 보단 친숙한
우리네 삶의 표현인 것이다.
2017 국제 알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 여러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이 평창입니다.
이제는 평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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