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추암 촛대바위를 다녀왔다.
애국가에도 나왔으며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오래전 하얀 겨울날에
방문하여 아내랑 거닐었던
추억이 많은 곳이다.
다시 찾은 그곳은
변함없는 다소곳함으로
방문객을 반겨주며 푸른 동해바다의
기운을 왕창 나눠주고 있었다.
이곳 추암해변엔 주차장이 넓어
입구쪽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진입하기에
아주 가깝고 힘들지 않다.
추암해변의 위치가
삼척시와 동해시의 경계라서
해변 반대편에 바라보이는 곳은
삼척시에 해당된단다.
해변의 입구쪽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연가 촬영지인 연리지 펜션 카페...
아직까지도 당시 겨울연가의 기운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 하다.
작은 언덕길을 오르면서
이런 멋진 풍광이 시작된다.
촛대바위로 가는길이다.
푸른 바다를 안고있는 듯
우뚝 솟은 저 바위군들은 분명 알것이다.
그때 내가 이곳을 다녀간 사실을..
그때는 이렇게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한폭의 수묵화같은 겨울연가...
나름 추억할 수 있는 곳을
다시금 찾았음에 무척 반갑기만 하다.
해풍을 이겨내는 꿋꿋함이
오히려 도도해 보이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다.
억만년을 저토록 한곳에 머물며
온갖 세상풍파를 다 지켜 보았을 추암 촛대바위...
해오름의 고장 이곳은
남한산성의 정동방이라고 한다^^
문득 애국가의 한 장면이
뇌리에서 스크린처럼 스쳐 지난다.
"동해물과~~~"
추암 촛대바위...
언제 다시금 찾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인증샷으로 고이 간직해 보았다.
촛대바위를 지나고 나면
이렇게 만물상을 닮은 바위군들이
바닷가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곳은
촛대바위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동해바다의 바위들을
더불어 대면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저 멀리 뒤로 보이는 곳이 동해 묵호항일까?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이곳 추암의 추억들은
살면서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겠지만
무척 간절할 것만 같다.
추암의 작은 금강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다양한 형상을 보이고 있는
병풍같은 바위들이 그저 신기하다.
단순히 시선에 들어오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었다.
동해바다가 전해주는 속삭임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크고 더 웅장했다.
그래서 다시금 찾게되는가 보다.
푸른 바다의 손짓에 이끌려..
촛대바위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초입의 길목에서는
이렇게 오징어와 고추의 아름다운 건조가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추암 촛대바위는 단순히
드라마 촬영지와 애국가에 나오는 곳이 아닌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오랜세월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다시 찾는 그날엔
가슴 벅찬 설레임으로
아주 오래도록 머물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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