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도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었다.
지난 주말 고향 가는길에
국도변에 위치한 안동농업기술센터를
휭하니 둘러보고 왔다.
항상 무료로 개방되어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안동농업기술센터의 봄 향기를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자.
안동대학교를 지나
영덕방향 우측 국도변에 위치한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저만치 봄이 달려오고 있었다...
위쪽 지방과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꽃향기가 코를 찌르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올봄 순수한 꽃소식으로는
첫 포스팅인듯 하다.
향긋하다.
코를 찌른다.
눈이 행복하다.
녀석들은
여전히 다투고 있었다.
집채보다 더 큰
매뚜기 모양의 큰 체험관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로변에서
이 건축물에 매료되어 방문하게 된다.
참 듬직하다 ㅎㅎㅎ
무더운 여름날엔 이런 모습이다.
귀로 듣는것이 아닌
눈으로 보는 연주임에도 좋았다.
봄꽃과 함께여서 그런가 보다.
붉은 풍차의 위용에서도
차분한 봄맞이가 느껴진다.
무심코 그 돌다리를 건너고 싶다.
무어라 속삭임의 메세지가 전해지는 듯...
노란풍차는 화장실이다.
그런데도 참 이쁘다.
예전엔 못보던 곳이었는데...
금새라도 펄쩍 뛸듯한
메뚜기 모양의 거대한 체험관....
그곳의 봄이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다.
수박을 타고 노는 하회탈...
뒷편으론 노란 산수유꽃도 보이고 있다.
장승들의 미소도 한결 봄스러워진 듯
화사한 느낌이다.
윗쪽 지방과 다르게
이토록 봄이 타들어가고 있다니...
무척 놀랍다...
거대한 온실과 더불어
식물원도 같이 운영되고 있다.
식물원도 잠시 한번 둘러 보았다.
관리인 한분이 시들어 가는
천사의 나팔꽃을 제거하고 계셨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니껴?"
"네 경기도에서 왔는데 너무 좋네요"
"아이구 멀리서 오셨니더
담에도 가족들과 놀러 오이세이"
인심 좋으신 관리인 아주머니는
연신 화사한 미소로 기쁘게 반겨 주셨다.
정말 친절하셨다...
여긴 1년 열두달 꽃이 개화한다고 한다.
늘 온도를 맞춘다지만 그래도
너무 신기하다..
이 녀석의 이름은 모르겠다.
하지만 이쁘다.
화려하다.
감귤도 있었다.
재미있는 표정들도
볼만하고...
가시가 있는 선인장 꽃은
이토록 화려하다.
밖으로 나왔더니 곳곳에 봄꽃이다.
노란 산수유꽃은 곧 질듯 하다.
이곳 경기도에는 이제 시작인데...
야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동물들도 제법 많다.
각종 조류들도 많고
가족들이 둘러보기엔
제격인듯 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단순한 농업연구소가 아니었다.
항상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방문하는 이들이 야외나 실내 식물원을
언제나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한
센터측의 멋진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의 봄날엔
향기로운 봄꽃보다도 그분들의 맘씨가
훨씬 더 아름답고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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