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여주 돌박사님을 또 못 뵙고 왔다.
2년만에 다시 찾은 그곳엔
분명히 거주하시는듯 했지만 어딘가로
돌을 체취하러 가셨는지 어르신이
안계셔서 야외 공간만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았다.
잠시 말씀이라도 여쭤보고 싶은 생각에
근처를 지나다가 문득 방문했더니
여전히 자리를 비우신 듯...
돌과 관련된 것은 별의 별게 다 있는
여주 돌박사님 댁의 야외 전시장(?) 일부를
사진 몇장으로 소개합니다.
역시나 이곳은 주차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돌박사님댁 입구...
거대한 석문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2년전에 못보던 것들이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사용하다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석문은 무척 웅장하다.
당시 테레비전에서 소개된 바로는
이 많은 돌들을 혼자서 다 작업 하셨다는데
이색적인게 아니라 경이롭기까지 하다.
요상한 돌 박물관?
신기한 돌 나라?
시골 어느 가정집의 넓은 마당가에
그냥 널브러진 돌들이 아니라 모든 돌들은
나름 잘 정리되어 있는 상태다.
대부분 어디선가 사용되던 돌들이다.
그럼 그 돌들이 어떤 연유로 이곳까지 왔을까?
온통 의문투성이다.
집도 예사롭질 않았다.
돌박사님께서 출타중이라서
실내를 둘러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집안도 대단할것 같은데...
적어도 300여평 이상 규모의 야외 전시장엔
돌박사님의 피땀어린 정성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이런 석탑은 거대한 작품인양 하다.
돌담위에 내려앉은 그리움도 있었다.
전체적인 공간에 비해서
돌들이 너무 많아 어수선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공간 안배 차원에서는
나름 잘 정돈이 되어 있었다.
요건 별미다...
돌박사님 혼자서
이렇게 무거운 돌들을 작업하셨다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어디에서 온 돌인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휭하니 둘러보았지만
거니는 내내 무척 숙연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당시 방송사에서
붙인 돌박사님이라는 칭호가
낯설긴 하지만 분명한건 돌수집 분야에선
최고의 애호가인듯 하다.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의문 투성이라서 직접 만나뵙고
돌박사님의 돌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돌담 아래 장승은 지킴이인 듯 했다.
신기한게 한두개가 아니다.
너무 많아서 자세히 둘러보기도 어렵다.
집안 마당가에서 개가 사납게 짓는다.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개를 좀 무서워하는 관계로
석문안쪽으로 들어갈 엄두도 못내었다.
귀가 밝은 개를 피해
살금 살금 거닐어 보았다.
여전히 인기척을 감지한건지
짓기는 했지만 달려들거나 하진 않았다.
무엇에 사용하던 돌일까?
무너져 가는 돌담 언저리에서는
산수유나무 꽃이 곧 터질듯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꼭 무엇을 훔쳐보는 듯한 불편한 기분으로
잠시 거닐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저 의문스러웠다.
이렇게 많은 돌들을 어떻게
혼자의 힘으로 옮기고 정리하였으며
또 어떤 연유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돌들을
수집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연세가 얼마나 되는지도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여주 돌박사님의
돌사랑 일상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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