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연휴 끝자락인
어제 오후엔 양평의 체험마을로
잘 알려진 수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수미마을에서 뭔가 체험을 하려고 한건 아니고
겨울날의 돌다리가 보고 싶어 문득 방문했다가
딸기농장에서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수미마을의 상징적인 돌다리와
'생생딸기 체험농장'에서의 딸기체험으로
이야기를 준비하였습니다.
수미마을의 그 돌다리는
몇년만에 방문했지만 변함없이
그 자릴 잘 지키고 있네요.
문득 돌다리가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시골스럽고 예전의 돌다리를
많이 닮은곳이 바로 수미마을의 돌다리거던요.
제겐 또 하나의 그리움이죠.
날씨가 포근해서
흑천의 물이 얼지는 않았지만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의 위용은
늠름하기만 했습니다.
이 돌다리를 건너 체험장 입구의
멍멍이 앞에서 잠시 고민하였습니다.
빙어낚시 체험을 갈까
아니면 딸기체험을 갈까 하고 말입니다.
결정했습니다... 딸기체험농장으로...
다시 강을 건너 수미마을 입구 도로변의
딸기 체험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생생농장?
도로변에 주차된 차가 제법인걸 보니
이곳 딸기농장에도 방문객이 많은가 봅니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생생딸기...
농장 이름이 너무 이쁘네요^^
그냥 이름만 봐도 싱싱하고
생글생글할것 같아서 빨간 딸기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와우...
하우스 안으로 들어왔더니
요렇게 이쁜 딸기카페가 떡하니...
예전에 남양주쪽에서 딸기체험을 한적이 있는데
그곳과는 다르게 여긴 하우스 안이지만
너무 이쁘게 꾸몄더군요.
딸기카페^^
딸기잼을 판매하기도 하고
체험뿐 아니라 딸기를 원하는분들에겐
별도로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딸기카페안에서는
벌써 체험을 마친분들이
다른체험을 병행하고 있더군요.
직접 체취한 딸기로 정성껏
손수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보고 있으니 군침이 꼴까닥~~~~
생생딸기 체험농장의 쥔장님이십니다.
둘 내외분 인상이 얼마나 좋으신지
그냥 발길을 돌리는 사람은 없을것 같더군요.
딸기 체험의 비용은
1인당 15,000원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먹는건 마음껏 먹고 가져가는건
저 통으로 한통만...
마음껏 먹을 수 있다구요....ㅋㅋㅋ
정말인가요? 아이구나 이게 왠 횡재^^
이곳 생생농장의 딸기 재배 방식은
기존의 땅바닥에서 재배하는것과는 다르게
요렇게 주렁주렁 열려있는 형태였습니다.
고설재배라고 하던가?
그러고 보니
딸기가 저렇게 달려있으니
훨씬 깔끔하고 싱싱해 보였습니다.
딸기가 짓무르지 않아서
훨씬 더 좋았구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현장에서 얼마든지 그냥 먹을 수 있는
친환경으로 재배된 이곳의 싱싱한 딸기는
손끝의 느낌이 뭔가 다르더군요.
체험 가족분들에게
지정구역 및 딸기따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채취장소와 주어진 시간 그리고
채취하는 방법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농장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꼬마손님에게도 쥔장님이
친철하게 가르쳐 주기도 하구요^^
저도 슬슬 출발해 봅니다.
통에 담아야할지 먼저 맛을 봐야할지
순간 고민이 되긴 하더군요 ㅋㅋ
입에도 넣고 통에도 담는 신공 발휘...
현장에서 먹는건 마음껏 먹으라니 ㅋㅋㅋ
하우스 딸기농장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사장님 왈 딸기는 저온성 채소라서 생각보다는
다른 채소보다는 하우스의 온도가
높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뭐 하우스안의 온도가 높아서
외투를 벗고 시작하는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열심히 먹더군요.
물론 저도 열심히 먹었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확실히 바닥 고랑의 딸기랑은
뭔가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느낌입니다.
딸기 열매자체가 참 실했습니다.
생글생글
탱글탱글했습니다...
그래서 생생딸기?
이렇게 바닥에 뒹굴지 않으니
일단 열매가 참 깨끗해서 좋았구요.
이랑이 넓어 다니기에도
무척 편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어른들은 최소한
본전은 뽑고 남을것 같았습니다.
요즘 딸기값 시장에서 사려면 좀 비싸더라구요.
사장님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너무 많이 먹었거던요^^
딸기가 너무 맛있어요.
딸기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하우스 안에서 가장 바쁜건
역시나 벌들이었습니다.
옆에서 체험하고 있는 가족분들께
슬그머니 여쭤 보았습니다.
이곳의 딸기체험 어떠냐구요?
"최근에 몇곳을 다녀왔는데 가장 좋습니다"
"특히 딸기가 땅바닥이 아니라 저렇게 되어 있으니
딸기가 너무 깨끗하고 싱싱해서 좋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저 가족분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계좌이체를 하고선 하우스로 들어 오더군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딸기따기 체험료 15,000원...
아이러니 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기별로 조금씩 달라 2만원 하는곳도 봤는데
결코 비싼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현장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한통을 챙겨갈 수도 있구요.
대부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지만 사실은 엄마아빠가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분명히 목격했습니다.
골라따는 재미...
골라먹는 재미...
이맘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체험인것 같았습니다.
수미마을의 돌다리가 보고싶어
문득 방문했다가 '생생딸기 체험농장'에서
딸기로 배를 가득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예정에 없이 횡재를 한 셈이죠^^
인정이 넘쳐나는 쥔장님 내외분의
피땀어린 정성의 생생딸기 체험 농장은
이번에 정말 잘 다녀온것 같아요.
딸기로 배를 채우고 싶으시거나
탱글탱글하고 싱싱한 딸기가 먹고 싶은분들께
감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양평 생생딸기 체험농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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