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원주여행] 용수골에서 끝물의 양귀비꽃에 깊이 매료되다...

금모래은모래 2014. 6. 26. 06:00

 

 

 

 

지난 주말엔 원주의 용수골

양귀비 축제의 장 끝물에 동참했습니다.

 

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없었지만

이른 아침에 도착했더니 너무나도 조용하더군요.

하지만 그저 꽃양귀비가 보고싶어 찾아갔기에

조용하게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올해 마지막이 될 끝물의

꽃양귀비였지만 그 화려함에 동참하고

그네들과의 만남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물좋고 계곡좋은

용수골 양귀비의 이쁜 자태 한번 둘러볼까요.

 

 

 

 

 

용수골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백년 묵은 소나무 군락들이

먼저 반겨주더군요.

 

 

 

 

차를 주차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100년도 넘은 작은 성당이 공소라는 이름으로

저렇게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 양귀비밭으로 가는 길목에서

외로운 한송이의 양귀비를 먼저 만났습니다.

 

 

 

 

꽃잎이 많이 졌지만

아직은 이 정도로 볼만하더군요.

 

화천의 블친이신 아공님의 포스팅을 보고

뒤늦게 발걸음을 하게 되었지만

나름 좋았습니다.

 

 

 

 

그냥 둘러 보았습니다.

엄청난 벌들과 함께 말입니다.

 

 

 

 

벌들은 거의 양봉이었는데

온순하기만 하더군요.

 

 

 

 

나빌레라...

 

 

 

 

어색한 조화...

 

 

 

 

마약성분이 없는

이런 꽃양귀비들이 요즘엔

관상용으로 유난히 인기가 많답니다.

 

 

 

 

가만히 앉아서 느껴 보았습니다.

꽃 향기를 맡아보기도 하고 나래짓하는

벌들의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구요.

 

 

 

 

꽃과 벌의 조화는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인가봐요.

 

 

 

 

얼핏 보기엔 헝겊의 천으로 만들어진

조화처럼 보여지기도 하는 화려함의 극치가

바로 이 꽃양귀비의 매력이죠.

 

 

 

 

훅~ 하고 불어보리면

휭하니 날려갈듯 가녀린 자태지만

의외로 자생력도 강하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사뿐 사뿐... 나풀 나풀...

일년뒤에 다시 만나겠지만

하여간 실컷 보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제가 언제부턴가 유난히

이 양귀비꽃을 좋아했답니다.

 

다양하게 개량되어 색상도 여러가지고

모양새도 각양각색인것 같구요.

 

 

 

 

이 얼마나 고고한 자태인가요...

 

가지도 없이 오직 한줄기 몸통에 의지하며

저토록 화려한 꽃을 피우는 녀석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양귀비꽃을 다 둘러보고

주차장 앞의 용수골 계곡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갈수기라서 계곡물이 무척 말라 있는데도

이 정도이니 비라도 내리고 계곡이 정상적으로

흘러갈때는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갑니다.

 

하여간 원주의 용수골에서 꽃양귀비는

실컷 잘 보고 온것 같습니다.

 

지금의 계절은 연꽃이 피고

도라지꽃이 개화되는 시기이다 보니

언제나 두근거림의 가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