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보랏빛 청초한 도라지꽃이 드디어 피었습니다...

금모래은모래 2014. 6. 20. 06:00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

매년 연꽃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세상바라기를 시도하는 도라지꽃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청보랏빛

날개짓을 하더군요.

 

지금은 넘어가는 해가 길어

퇴근길에 잠시 둘러본 경기도 이천의

도라지 밭을 둘러보겠습니다.

 

 

 

 

출퇴근길에 이렇게

도라지밭에서 청보랏빛 도라지꽃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도로변에 대충 차를 세우고도

이토록 아름다움 세상을 거닐 수 있다는...

 

 

 

 

 

도라지꽃에 얽힌 전설 하나를

옮겨보았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도라지라는 소녀가 오빠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오빠가 10년 동안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게 되자

도라지는 절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러나 약속한 10년이 지나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살던 도라지는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었다.

하루는 도라지가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하는데,

마침 돌아온 오빠가 갑자기 등 뒤에서

“도라지야!” 하고 불렀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도라지가 죽은 자리에서 이듬 해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도라지가 꽃으로 피어난 것으로 여겼다.

 

라고 한다.

물론 유사하지만 또다른 전설도 있더군요.

 

그래서 도라지꽃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 인가봐요?

 

 

 

 

공생...

 

 

 

 

청초함과 도도함 그리고

백도라지와는 분명 그 느낌이 다른

청도라지꽃은 여느 꽃들과는 차별화 되었습니다.

 

 

 

 

넘어가는 해를 안고

녀석의 뒤태를 바라보았습니다.

 

야들야들하다고 해야되나...

 

 

 

 

망보기...

 

 

 

 

엉큼한 미소...

 

 

 

 

아우성...

 

 

 

 

청도라지꽃은 백도라지꽃과 달리

뭔가 모르게 확실히 청초한 맛이 강합니다.

 

앵글이 아닌

그냥 눈으로 바라 보기만 해도

그 청초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혹여 기회가 되시면

가까운 도라지밭으로 한번 나가 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