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가족들과
겸사 겸사 일도 볼겸 해서
경북 영주의 풍기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풍기의 오래되고 유서깊은
정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시원한 계곡을
잠시 둘러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벌써 계곡물속으로
풍덩하는 젊을들도 있었으며
특히나 아름다운 노거수 소나무 군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알고 봤더니 이곳은
소백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곡이며
이 지역분들에겐 제법 인기있는
여름피서지라고 하더군요.
풍기의 금선정...
한번 둘러 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나 건강해 보이는 소나무 군락이더군요.
소백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곡물은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하답니다.
마을길로 들어가는 입구 또한
이렇게 웅장한 소나무들은 가로수 마냥
늠름해 보이기도 하구요.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자
젊음들은 이렇게 계곡을 찾습니다.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참 친근한것 같더군요
흔하지만 노거수로 군락을 이루고 있을땐
무게감도 느껴지고 든든해 보이구요.
또다른 마을길도 역시나입니다.
흐르는 물소리가 굉장히 웅장합니다.
콸콸콸...
소나무 군락지를 벗어나
저만치 보이는 정자쪽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육각정이지만 누운듯한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걸어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이 완전 짱입니다.
이 정자가 바로 금선정입니다.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계곡을 끼고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진 풍광은
정말 최고의 명당인듯 하였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가족분들이
먼저 선점을 하여 아쉽게도 정자에
올라보진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멋지네요..
이 지역의 많은분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충분해 보였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이렇게 좋은 게곡에서
잘 놀다가 돌아갈땐 쓰레기라도 잘 정리하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나더군요.
우리 스스로 잘 보존해야
오래도록 더불어 함께 할것 같거던요.
손을 담궈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면 분명
발이라도 푹 담궈보고 왔을텐데
그냥 손만 슬그머니 적셔 보았습니다.
금선정 계곡과 소나무 군락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 먼저 보았던 아랫쪽의 젊음들은
그새 벌써 풍덩했습니다.
금선정 계곡 입구의 금계중학교엔
아주 특별한 월계문이라는게 세워져 있구요.
거기서 조금더 내려왔더니
경북항공고등학교를 알리는 멋진
비행기 한대가 창공을 나를듯한 포즈로
오가는이의 시선을 사로 잡더군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금선정...
소백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멋진 계곡과
노거수 소나무 군락으로 이뤄진 곳에 떡하니
자릴잡은 작고 아담한 오래된 정자...
무더운 여름날 그 소나무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휴식하는 재미가
그리워지는 방문이었습니다.
어제는 양평의 봉황정
오늘은 풍기의 금선정으로
이틀연속 정자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몇일째 무척 더운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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