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붉은 털모자를 쓰고 하얀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원적사의 나한상...

금모래은모래 2013. 1. 18. 15:16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원적산 원적사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겨울에 이곳을 방문했다가

대웅전 앞 나한상의 붉은 모자와 목도리가 보고싶어

이 엄동설한에 다시 찾았더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추위를 이기려는 나한상의 애절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 마을의 원적사 표지석...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는

방문객을 바라보는 멍멍이의 멍때리는 모습이 좋다.

 

"저 아저씨는 왜 남의 얼굴을 찍고 그러는거야?"

 

 

 

 

 

 

저멀리 대웅전이 보인다.

그 앞을 지나는 비구니 스님도....

 

 

 

 

 

 

역시나 나한상에 모자가 쒸여져 있고

하얀 목도리도 어김없이 목에 감겨져 있다.

작년에 없던 캔 음료도 보인다.

 

 

 

 

 

 

저 멀리 뭔가를 응시하는 나한상의 애절한 눈빛이

문득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예술적인 시선으로 다가온다.

 

 

 

 

 

 

둘러보자....

 

 

 

 

 

 

 

모자랑 목도리가 야무지다..

 

 

 

 

 

 

투박한 석탑마저도 그저 단아하게 보인다.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의 종류도 다르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원적산 원적사...

 

작은 암자와 같은 사찰이지만 비구니 스님들이

수양하는 절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독특한 행위는

어느 보살님의 심성으로 이루어졌다고...

 

 

 

 

 

 

시레기(?) 주렁주렁한 스님들이 머무는 곳에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한 커피한잔을

융숭하게 대접받았다.

 

비구니 스님이 타 주는 커피맛은

유난스럽게 맛있다.

 

천만다행으로 내 종교를 묻지는 않았다.

교회에 안 가고 왜 여길 왔냐고 할까봐 걱정했는데..ㅎㅎㅎ

 

 

 

 

 

 

 

스님들의 털신도 그저 이쁘게만 보인다.

 

 

 

 

 

 

밥때가 되면 이 종을 친다...

그 종소리가 참 맑다.

 

 

 

 

 

 

담장이 참 이쁘다...

 

 

흙바닥에 먼저 콘크리트를 치고

붉은 벽돌로 중간매듭을 하고 다시

흙벽돌로 상단을 올린 후 기왓장으로 마무리...

참 특이한 구조의 담장이었다.

 

 

 

이렇게 원적사의 겨울색을 둘러 보았다.

유난히 차가운 올 겨울이지만 원적사의 나한상은

어느 보살님의 정성으로 이 겨울의 추위를

쉬이 잘 이겨 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