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선이라고 아시는지요?
수원과 여주를 연결하던 협궤열차선으로
1931년 12월에 개통되어 1972년 3월에 폐선된
협궤열차 노선의 명칭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난 40여년의 세월동안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지만 말입니다.
그 수려선 가운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역터인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의 매류역터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별로지만 의미를 되새김하는 차원에서
마을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현재 매류리 마을회관 옆엔
이런 대형 그림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 옛날이여...60년도 매류역과 마을풍경" 이라고
명명된 대형 그림은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협궤열차의 안내문...
당시에 기차가 다니던 선로는
지금 이렇게 도로로 변해 차량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그려진 친근한 벽화...
경로사상이 돋보이는 벽화...
마을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바로 지금의 저 보건진료소 자리가
당시의 매류역사가 있던 그 자리라고 합니다.
매류리 이장님과 동네 어른신 몇분께 당시의 흔적을
볼 수 있는곳이 몇곳 남았는지 여쭤보았지만 오래된 고가 몇채외에는
거의 흔적이 사라지고 없다고 하더이다.
동네 슈퍼임에도 사라진지 40여년이 지난
역전이란 명칭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폐가인지 창고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건물(?)
지붕 이음새를 이런 재료들로 사용한
아주 오래된 건물을 발겼습니다.
지금은 비어있는 집인가봐요.
당시에 동네길로 사용되던 지금의 마을안쪽 길입니다.
두채의 집에서 시대적인 상황이 비교됩니다.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계시는 어르신...
당시의 매류역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마을엔 비어있는 집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도로변엔 아름 아름 이쁜 꽃들도 있구요.
이 건물도 본 뼈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신작로가 되어버린 당시 열차선로엔
이렇게 버스 승강장이 있더군요.
도로변엔 다양한 꽃들이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었구요.
도로변의 호박도 가을을 노래하고 있구요.
마을엔 늦가을의 정취가 무르익고 있더군요.
당시 마을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그림을 다시금 세분화하여 분리해 보았습니다.
매류역 근처의 전경입니다.
매류역사 맞은편의 지서와 시장터...
현재의 초등학교로 넘어가는 건널목...
추억의 한 장면인것 같습니다.
매류역...
매류리는 제가 매일 출퇴근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참 평온하고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지금 저 역사가 남아 있다면
아주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기억될것 같아요.
협궤열차가 주는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더군요.
제대로된 기차도 아니면서 일제치하에서
여주, 이천의 양곡을 수탈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설치 운행되었다는게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분홍빛 장미가 아직도
당시의 역사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건진료소로 사용되는 당시의 매류역사터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천되었지만
아직도 매류리의 많은 주민들의 기억속엔
아련한 추억의 협궤열차로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기차가 다닌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여주군 능서면 매류리에서 협궤열차가 다니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김해 보았습니다.
현장을 다녀온지는 좀 지났으며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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