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이 가을엔 야생화 한다발 어깨에 들쳐메고 낯선 도시로의 시화전에 가고싶다...

금모래은모래 2012. 9. 12. 05:00

 

 

아직은 가을의 깊이가 너무 얕다.

가을 단풍을 노래하긴 좀 이른것 같아서

오늘은 강물과 관련된 강의 시노래를 주제로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여주 어느 남한강변에는 

문학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을 바람을 움켜쥐던 사람들도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강을 노래한 문학세계로 여행을 한답니다.  

 

제 블러그를 방문하시는 많은분들 중엔

유난히 글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가을 어귀에서

제대로된 그 정취를 맛보고자 강가의 문학동산을 슬그머니

방문하여 그 문학의 깊이에 매료되어 보았습니다. 

 

  

 

 

 

 

저 멀리 서서히 문학동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빛은 아무에게나

이렇게 고운 햇살을 쏟아 붓는가 보다...

뽕나무에 내려앉은 한줄기의 빛사레가 그저 곱기만 하다.

 

 

 

 

 

 

저 강물을 사람들이 마신다...정민호 시인

 

 

 

 

 

 

강가에 앉아...김종섭 시인

 

 

팔각정이 보이는 강가의 언덕 어귀에

가지런하게 정렬된 야무진 돌로 세워진 시비에선

강과 관련된 다양한 노래들이 즐비하다.

 

 

 

 

 

 

강물이 이르는 말...최은하 시인

 

 

 

 

 

 

많은 시비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던

한떨기 코스모스가 내 시선을 방해하고 나선다.

 

 

 

 

 

 

물...민병도 시인

 

 

이곳 시비 가운데 내가 유일하게 아는 분...

민병도 시조시인.

 

미완의 문학 소년에게 억겁의 전설을 강조하시며

시조와 찰나의 삶을 나눔으로 주시던 내 사부와 절친하신 분...

화가와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는 민병도 시인...

이곳에서 이렇게 뵙습니다^^

 

 

 

 

 

 

 

노을밭...진동규 시인

 

 

 

 

 

 

물의 여정 3...최외득 시인

 

 

 

 

 

 

성큼 내려앉은 잠자리도 시인일까요?

끝자락에서 움트는 그 자태가 바로 가을 시인이구먼유~~ 

 

 

 

 

 

 

한강의 노래... 홍윤기 시인

 

 

 

 

 

 

깊은 강처럼...김창완 시인

 

 

 

 

 

 

저문 강가에서 혹은 감상적...김송배 시인

 

 

 

 

 

 

문학동산의 옆태...

 

 

 

 

 

 

우리들의 땅...정성수 시인

 

 

 

 

 

 

찰나를 품다...한분순 시인

 

 

 

 

 

 

하늘공원...차윤옥 시인

 

 

 

 

 

 

가슴으로 담아내는 감상의 시간에

문득 구름 한점 시샘하듯 팔각정을 가리운다.

 

 

 

 

 

 

한강...김용오 시인

 

 

 

 

 

 

한강...정명숙 시인

 

 

 

 

 

 

빈의자...

 

임자없는 그리움에 가슴을 쥐어짜지만

여전히 돌아오는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인 것을~~

 

 

 

 

 

 

한강이 나에게...김규화 시인

 

 

 

 

 

 

흰 비오리 또는 겨울 밤섬...이근배 시인

 

 

 

 

 

 

 

가을은 이렇게 구멍 숭숭 벌레먹은 낙엽에서 조차

보는이의 가슴으로 아이처럼 시노래를 옹알거리게 한다.

 

 

이제 머자나

그 가을의 만추에 도달하면

단풍을 노래하는 무수한 글들이

깨알처럼 쏟아져 나올텐데~

 

가을엔 굳이 단풍이 아니더라도

마냥 흐르는 강물처럼 노래해 보는것도

또한 새로운 재미가 아니런가.

 

문득 낯선 도시로의

시낭송회나 시화전에 가고 싶다.

어설픈 야생화 한다발 어깨에 들쳐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