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춘설...

금모래은모래 2011. 6. 20. 15:49

 

 

 

 

 

 

춘설(春雪)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로워라.

 

웅크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기던 고기 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학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하얀 소복 고이 입고... 

 

 

 

 

블록의 눈 땅 따먹기...

 

 

 

 

 

대롱 대롱....

 

 

 

 

 

봄 눈 치곤 양이 좀 많은 편.....

춘분도 더 지난 날에~~~

 

 

 

 

 

 

 

흔적..

 

 

 

 

 

드 넓은 말 목장의 말들은 오간데 없고...

 

 

 

 

 

원적산은 하얀 머리채를 드리우고...

 

 

 

 

 

 

 

춘설 위를 날으는 까치의 비행...

 

 

 

 

 

깊은 봄날의 하얀 눈은

이렇게 우리들 곁으로 쏜살같이 왔다가

봄햇살의 시기에 너무나도 빨리 달아나 버렸다^^

 

2011.03.2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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