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에 떠나보는 양평 흑천에서의 새 사냥 이야기...
양평의 흑천 주변으로 새 사냥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총이 아닌 카메라로 말입니다^^
그런데
좋은 작품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랜즈 등의 장비의 한계, 실력의 한계를 느꼈지만
하늘을 나르는 새로 인해서 아름다운 자연에 동화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한번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겨울날의 향기로움...
오리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매복을 하지 않고 먼곳의 녀석들을
담아낸다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지란지교를 꿈꾸며...
참 평화로워 보이더군요.
얼어버린 강가 빈틈의 물구덩이에서 노니는
녀석들의 자태가 마냥 이쁩니다.
하늘로 휭하니 날아 오르더군요.
멈칫....
고니?
저 멀리 다섯마리의 요상하게 생긴 녀석들 발견....
아무래도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된 고니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니에 대해서 백과사전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고니[Cygnus columbianus]
아차..들켰다...
상당히 거리가 멀었으며 워낙에 허허벌판이라
매복은 불가능하였습니다.
작은 인기척에도 이렇게 날아오르더군요.
고니 다섯마리가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휴식하는 또 다른 오리떼 발견...
저공비행...
착륙...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머리위를 나르는 무서운 녀석 발견...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아니면
말똥가리 같았는데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 아래태(?)로 봐서 과연 무슨 새 일까요?
저 녀석은 지난 여름날에도 이곳에서 본것 같거던요...
그렇다면 말똥가리?
날개속을 자세히 보니 말똥가리가 맞는것 같습니다.
이름이 워낙에 독특한 말똥가리는
왜 말똥가리일까요?
궁금해요.
새로운 오리떼 발견...
쏜살같이 날아갑니다..휭하니~~
저만치 하늘을 나르는 오리떼의 그림이
무릇 UFO를 연상케 하네요^^
비도약 비행...
물위의 그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릅니다.
재주가 아주 좋네요.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말똥가리 발견...
저 멀리 전깃줄 사이로 빵 하고 한방 쏴 보구요.
마지막으로 만난 텃새인 참새 한마리...
겨울철에도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하는 귀여운 녀석의
자태가 너무나도 이쁘고 탐스럽습니다.
썬팅된 차속에서 넘어가는 해를 보았습니다.
요런 해괴한 색상으로 나오더군요.
이상으로
양평 흑천에서의 새사냥 소식이었습니다.
블로그 지인 중 가끔 뵙는 한분이 그러더군요.
새 사냥에 맛을 들이면 장비 지름신에 걸리기 쉽상이라고...
그래서 새사냥은 자중을 해야겠습니다.
깊이 중독되기 전에 말입니다..
화려하고 멋진 새 사냥 사진을 담아내진 못했지만
싱그러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