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여주 파사성 거닐기는 산사의 고즈넉함을 닮았더이다...

금모래은모래 2012. 10. 25. 05:30

 

 

경기도 여주와 이천 그리고 양평을 경계하고 있는

여주 대신면의 '여주 파사성'을 다녀왔습니다.

 

저랑 같이 여주 파사성 한번 거닐어 볼까요?

 

어느 단풍빛 고운 가을날

산성의 성곽을 거니는 재미는 또한 새로움이었습니다.

 

 

 

 

 

 

그럼 파사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칭 : 여주 파사성 (驪州 婆娑城)

종목 : 사적 제251호

주소 : 경기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산8-10

 

파사산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은 산성으로

둘레는 약 1800m이며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신라 파사왕(재위 80∼112) 때 만든 것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승려 의암이 승군을 모아 성을 늘려 쌓았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여

파사성에 대한 중요성이 감소하였다.

현재는 동문이 있던 자리와 남문이 있던 터가 남아있다.

이 성은 성의 일부가 한강변에 나와 있어

강 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기 매우 좋은 요새이다.

 

 



※(파사성 → 여주 파사성)으로 명칭변경 되었습니다.(2011.07.28 고시)

 

 

 

 

 

파사성 입구에 잘 정비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서서히 산성으로 올라봅니다.

 

 

 

 

 

 

조금 올라가니 벌써 내려오시는 분들이 있네요.

오후시간이니 당연히 그러겠죠.

 

 

 

 

 

 

올라가는 길가엔 밤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알밤은 어디로 가고 빈 송이만 가득...

 

 

 

 

 

 

조금 더 올라가니 또 한가족이 내려옵니다.

 

 

 

 

 

 

경사가 조금 가파른 길을 따라 십여분을 올라가니

저만치 성곽의 일부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안내문을 통해서 성곽의 형태를 참고해 보고...

 

 

 

 

 

 

복원된 성곽으로 서서히 진입해 봅니다.

 

깨끗하게 정비는 잘 되어 있었지만 주어진 돌들이

오래된것 같질 않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길에 대한 예의라고 올라온 길을 다시 돌아봅니다.

 

 

 

 

 

 

조금더 올라가서 다시 돌아봅니다.

 

저 멀리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사이로 이포대교와

4대강 사업의 한강 제1보인 이포보가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네요.

조망하기 좋은 자리구나 싶었습니다.

 

단종이 영월로 유배길을 떠날때 이곳

이포에서 배에서 내렸는데 문득 당시 상황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도 안 보이는 길을 따라 다시금 성곽길을

서서히 거닐어 봅니다.

 

 

 

 

 

 

오르면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양평군 개군면 소재지와 그 너머로 양평군 소재지가

어렴풋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또 다시 출발해 봅니다.

 

가을스런날의 성곽길 거닐기는

여느 산사의 고즈넉함을 닮은것 같더군요.

 

 

 

 

 

 

다시 고개를 좌측으로 살며시 돌려보았습니다.

 

마애여래불이 있는 곳이 눈에 들어오며

그 너머 용문의 칠흡산도 흐리게나마 보였습니다.

 

 

 

 

 

 

다시 올라온 성곽길을 돌아보았습니다.

 

성곽길 가운데 네그루의 소나무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오가는이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저 멀리서 드디어 누군가 한분이 내려옵니다.

참 가을스럽습니다.

 

 

 

 

 

 

오르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그분은

금새 성곽의 소나무 옆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또 다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아까와는 다른 각도로 이포대교와 이포보가

남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더군요.

 

 

 

 

 

 

드디어 해발 235m 파사산 정상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산성의 이력을 살펴봅니다.

 

 

 

 

 

 

정상에서 내려와서 이번엔 성곽길이 아닌

성곽의 아래쪽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수호사라는 절로 내려가는 길과

마애여래불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지만

예전에 다녀온 마애여래불 방문은 생략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냥 성곽 전체를 한바퀴 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성곽에는 칡이 참 많이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가을빛을 받으니 그 또한 예쁘더군요.

 

 

 

 

 

 

여기서도 두분을 만났습니다.

저를 추월하여 저만치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뒤로 고개를 돌려보았습니다.

 

아까보단 그래도 좀 오래된 듯한 성곽의 돌담들이

너무나도 가지런히 잘 정비가 되어 있더군요.

 

 

 

 

 

 

엉켜있는 칡들과 공생하듯 한몸이 되어 있구요.

 

 

 

 

 

 

다시 성곽의 안쪽길을 걸어봅니다.

 

지난번 안성의 죽주산성보다는 그래도 제초작업이

잘 되어 있어 둘러보기엔 참 좋았습니다.

 

저 소나무 그늘 아래서 쉬면서

스마트폰으로 엿보기 블로그 포스팅을 시도했습니다.

 

 

 

 

 

 

마냥 거닐다 보니 요렇게 이쁜 가을꽃들도

빛사레를 즐기며 방문객들에게 눈요기를 해 주더군요.

 

 

 

 

 

 

저 멀리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남한강변에 잘 정비된 구역과 오토캠핑장의

수많은 차량들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거닐다 보니 제가 들어왔던

남문지의 모습이 저만치 눈에 들어옵니다.

 

보시다시피 파사성은 완전한 복원이 아닌

부분적인 복원이 이뤄진 상황입니다.

 

 

 

 

 

 

문득 눈앞에 나타난 소량의 억새풀을

반가운 시선으로 맞아봅니다.

 

 

 

 

 

 

가을 야생화들도 저마다의 멋을 부리고 있구요.

 

 

 

 

 

 

다시 남문지로 나오면서 땅바닥에

요렇게 생긴 큰 돌을 발견하였습니다.

 

당시의 용도가 뭔지 궁금했지만 알길이 없었습니다.

 

 

 

 

 

 

조금더 내려오면서 올라올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도로변 좌측에 가만히 누워있는 아주 큰 바위를 발견했습니다.

 

바위로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생김새가 순수하게 자연적이지 않고 좌측면의 일정선이

고의적으로로 작업한 흔적이 역력하였습니다.

 

여주군에서 하루빨리 일으켜 세워야 할

바위가 아닌가하고 조심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위의 땅쪽 모양이 과연 어떤 형태일지 너무 궁금하였거던요.

 

혹시 그거?

 

 

 

 

 

 

파사성을 다 돌았습니다.

 

쉬엄쉬엄 아주 천천히 돌았더니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된것 같습니다.

 

원래 부지런히 돌면 시간은 그렇게 많이 안 걸리지만

이번 산성길 거닐기는 느림의 미학과 가을빛 즐기기가 주안점이었기에

그렇게 서둘러 거닐지를 않았습니다.

 

천년도 넘는 세월동안 이곳 한자리에서 묵묵히

그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여주 파사성..

 

다양한 가을빛과 더불어 거닐어 본

이번 여주 파사성에서의 시간은 너무나도

평온하게 사색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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