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중앙선의 소담스런 간이역 원주 만종역의 요즘...

금모래은모래 2012. 7. 3. 06:30

 

 

자그마한 간이역 

원주의 만종역을 다녀왔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오래된것 같지는 않았지만

전형적인 간이역 향기는 무릇 풍기고 있었다는 사실^^ 

 

백과사전에서 만종역을 찾아 보았습니다.

 

만종역(萬鍾驛)은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역이다.

 

인근에 대형 유류 시설이 인접해 있어

화물(유류)수송을 하며,

현재 여객 취급은 중지되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는 무정차 통과한다.

 

중앙선 복선 전철화 완료시에도

화물취급을 위해 폐역되지 않고 존치되며,

원주-강릉선의 역으로 활용된다.

 

라고 되어 있다.

 

 

 

 

 

 

역사의 안쪽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예전의 여객운임표는 있으나

지금 정차하지 않는듯 시간표란에는 비워 있었다.

  

 

 

 

 

작은 역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나무 의자에서는 지난날의 영화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보따리 향수가 느껴져서

바라보는 이의 맘을 숙연케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선로변으로 향해 보았다.

 

가장 먼저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자연그대로의 나무통으로 만들어진 화분위의

화사한 꽃.

 

 

 

 

 

 

오가는 기차도 없이

고요한 정적속에 정차되어 있는

화물기차만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었다.

 

 

 

 

 

 

간이역을 방문하면

참 아이러니한 물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일반적이지 않고 철도와 관련된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기구이기에

더 더욱 그러하겠지만 저녀석의 용도는 또 무엇일까?

이동식 사다리? 

 

 

 

 

 

 

담벼락의 흔적에선 세월의

무게를 느끼기에 충분하였으며, 

 

 

 

 

 

 

꾸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멋스럼에

잠시 시선이 고정되기도 한다.

 

 

 

 

 

 

어인일로 토란이 철로변에 자리를 잡고 있을까?

그냥 멋스런 운치일까?

 

참고로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는것 같다.

예전에 간이역인 구둔역과 봉성역에서 만난

직원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기억된다.   

 

 

 

 

 

 

긴 선로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선로위엔 그 무엇인가가 분명 전해지고 있었다.

 

 

 

 

 

 

요거 요거 요거...

또 요상한 물건 발견^^

간이역엔 항상 요렇게 낯선 그림들이

하나씩 만들어진다.

 

참 궁금하다...

하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다.

열심히 식사중인 직원분들에게 요녀석의

정체를 물어볼 정도는 아니기에..

 

 

 

 

 

 

행복한 고객만들기에 

최선의 도전을 하는 만종역지만

막상 여객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지나가는 기차의 안전과

만종역의 다양한 역할로 인해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는 참 좋은 새김의 글임을 실감한다. 

 

 

 

 

 

 

빗물이 타고 내려오는

조금은 투박하게 생긴 녀석이지만

정감어린 포즈로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저 멀리서 기적이 울리는 듯 하다.

고요의 정적을 깨는 기차의 그 울음소리가...

 

 

 

 

 

 

여느 작은 공간에 만들어진

포도송이가 그렇게 실하지는 않지만

알알이 그 정성을 다하며 햇살을 영위하고 있다.

 

까맣게 익어가는 그날의 포도송이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역사 옆쪽의 간결하고 조촐한 모습...

 

 

 

 

 

 

역사 바깥쪽엔 다양함으로 무장한 침목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또 다른 역할들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내고 있었다.  

 

 

 

 

 

 

중앙선 만종역....

 

 

 

 

 

 

기차 한대가 역내로 들어오고 있다.

 

청량리에서 안동쪽으로 향하는 여객 기차인데

역시나 이곳을 그냥 지나쳐만 갔다.

 

 

 

 

 

 

비록

지금은 사람을 실어나르는

여객 기차가 정차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소중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중앙선의 간이역 만종역... 

 

새로운 철로가 생기고 변경되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강릉으로 향하는

새 선로와 역으로 이용된다니

달라질 만종역이

기대된다.

 

 

 

 

 

 

 

아름다운 꽃 향기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겨준

강원도 원주의 작은 간이역 만종역...

 

이상하게 지나는 길임에도

간이역만 있으면 꼭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왠지 모르겠지만^^ 

 

아련한 날의 분주했던 추억과

내 기억속의 간이역은 아직도 건재해서일까? 

 

 

만종역에서 근무하며 수고하시는

몇 안되는 직원분들의 건강한 여름날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