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이 묻어나는 간이역 용궁역 이야기...
경북 예천군 용궁면의
아름다운 간이역인 용궁역을 다녀왔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단 한장의 사진에 뿅 가서리
지나는길에 잠시 시간내어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계된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등
주말 나들이를 나왔더군요.
역 앞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 향기...
용궁역사로 들어가면서...
아담한 역사 대기실의 긴 의자...
열차 시각표...
이곳 용궁역을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하기에는
역무원들도 없으며 기차도 서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알고보니 기차가 정차를 하더군요.
역무원은 없었지만~~
역사를 지나 철로변에서 바라본 용궁역...
여의주를 들고 서 있는
용 한마리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개의 선로가 있지만
경북선이 운행되는 하나의 선로를 제외한
나머지 선로엔 녹이 슬었더군요^^
바로 이 사진입니다.
특히나 이 의자에 뿅 가서리
이곳을 꼭 다녀오고 싶었답니다...ㅎㅎㅎ
예천 용궁역의 투박하지만 멋진 의자...
유일하게 기차가 다니는 선로...
선로 주변엔 아름다운 영산홍이 그윽하고...
여기는 김천과 영주를 잇는 경북선 예천의 용궁역....
나무숲에 에워쌓인 아담한 간이역인
용궁역은 아직은 흔적의 향이 남아 있어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화려한 자태의 용 한마리...
예천 용궁역엔 요렇게 멋진
한마리의 용이 있답니다.
싱그러운 오월을 기념한 방문객들이
용 앞에서 제각각의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많은이들이 오가는
분주한 기차역은 아니고
시골의 조그마한 간이역이기에
이렇게 녹슨 선로가 낯설지는 않았답니다.
두개의 선로가 하나가 되는 교차지점입니다.
아직도 낡은 침목이 있는걸로 봐선
이 선로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선로인것 같습니다.
저 멀리서 기적을 울리며
금방이라도 기차가 달려올것 같지만
열차 시각표를 보니 40분 정도는 더 있어야
기적을 울리는 기차가 올것 같습니다.
사용되지 않는 선로 주변엔
잡초와 더불어 휴면하는 흔적을 볼 수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영산홍들이
그 외로움을 달래 주는 듯 하였습니다.
공생...
허공...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어머님을 뵈러 시골로 내려오셨다는
단란한 가족분들의 용궁역 방문 기념촬영..
참 따뜻한 가족분들이었습니다.
상세한 용궁역사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기차표 넣는 통에서
이곳에 기차가 정차한다는
소중한 증표를 찾아내었습니다.
지난 5월 4일 금요일 동대구역에서 이곳 용궁역까지
입석으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증거자료입니다.
이곳 용궁역에 기차가 정차하는거 맞죠?
이 용궁역은 1965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더군요.
다른 오래된 간이역에 비해서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동안 예천지역 수많은 사람들의 발의 역할과
쉼터의 역할까지 해 주었을 소중한
간이역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기차 탑승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곳을 방문하여 휴식하며 잠시나마 쉬어가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이곳 용궁역을 방문하여 그 동안 지나온
아름다운 흔적들을 기억하며 고운 추억의 책갈피를
가만히 넘기는가 봅니다.
아직은 사람사는 향이 진하게 묻어나는
경북선 예천의 용궁역...
그리운 추억의 간이역을 방문해 보고 싶다면
용궁역도 나름 좋을듯 합니다.
쥔장을 따라 용궁역을 방문한
귀여운 녀석도 싱그러운 오월의 바람결에
그 고운 깃털을 날리고 있더군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네 삶의 귀한 발자국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아직은 간이역으로서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추억의 간이역 용궁역.
용궁역은
그렇게 외롭지 않은
참 따뜻한 간이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