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여주벌 신해리 배꽃사랑 이야기...

금모래은모래 2012. 5. 2. 15:16

 

 

 

 

배꽃 아리랑

 

 
작사 최종두, 작곡 한기철, 노래 배주리


나 나나 나 나 나나 나 나나 나
배꽃 아씨 고운 손잡고 걸어갔었지
하얗게 배꽃피던 화사한 어느날
간절곶 해맞이에 새랑꿈 새겨놓고
우린 선녀처럼 호박소 맑은 물에 뛰어들었지
아 아 그리워라 그리워라 배꽃 아리랑
차마 그때가 꿈이라도 다시올거야
다시 돌아올꺼야 배꽃 아리랑

나 나나 나 나나나나나나 나
배꽃아씨 예쁜 손잡고 걸어갔었지
사자평 억새피던 눈부신 어느날
가지산 올라가며 쌀바위에 앉아서
우린 구비구비 태화강 바라보며 꿈을 키웠지
아 아 꿈이였나 꿈이였나 배꽃아리랑
차마 그때가 굼이라도 다시 올꺼야
다시 돌아올꺼야 배꽃 아리랑

 

 

 

 

 

 

회사앞의 배밭을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서둘러 가는 봄꽃들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어느 블친님의 말씀처럼 지는꽃이 있으면

새로이 피어나는 꽃이 있다니 거기에 위안삼고

이제 올해 배꽃의 향연은 모두 마치고

내년을 기약해야 될것 같습니다.

 

 

 

 

 

 

넘어가는 햇살이

참 이쁘게만 전해지더군요.

 

 

 

 

 

유난히 골프장이 많은

여주의 저희 회사 근처랍니다.

정규 골프장만 20곳이 훨 넘으니 말입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화사한 배꽃 잔치를 

맘껏 즐길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화사한 배밭 옆의 마늘도

풍성한 잎새들을 자랑이라도 하듯

그 푸르름을 맘껏 나래짓 하고 있더군요.

 

 

 

 

 

 

조금은 무식한 듯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 이쁜꽃...  

 

 

 

 

 

 

요런 녀석도 있더군요...

 

어떻게 된건지 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바케스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머자나 고운 열매가 맺히고

아름 아름 덩어리질 배 나무들...  

 

 

 

 

 

하우스 대를 축으로 한

터널 방식의 배꽃 농사가 다른 작물의 재배와는

조금 달라 보이긴 하지만 나름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이렇게 배꽃은 나무 가지의 끝자락이 아닌

아무대나 매달리 듯 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망중한...

 

 

 

 

 

 

가지가 아닌 원 기둥에 그냥 피어버린 꽃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새를 쫓기 위해 설치된 깡통들도

비록 녹은 슬었지만 곧 제값어치를 할때가 오겠죠. 

 

 

 

 

 

 

이제 이 배꽃이 지고 나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계절을 만끽할까요?

 

 

 

 

 

 

그렇게 칼라풀하지도 않고

그냥 하얀색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한없이 수수하기만한 배꽃

 

 

 

 

 

 

가을철에 맛있는 배를 따 먹기전에

봄철에 이렇게 아름다운 배꽃향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인근에 이런 배 마을이 존재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도 이쁜 배꽃들이

한잎 한잎 바닥으로 떨어질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주먹보다 큰 싱싱한 열매가 주렁 주렁

열릴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스럽긴 합니다.

 

 

 

 

 

 

 

참 볼품 없이 나무의 원기둥에

매달리듯 핀 배꽃의 자태가 끈질긴 생명력을

대변하듯 합니다. 

  

 

 

 

 

조금은 촌스럽고

조금은 덜 화려한 배꽃의

그 숭고한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내년에 새로이 만날것을

고이 약속해 봅니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조금씩 여름날의 그것을 닮아가는

햇살 덕분에 넥타이를 풀고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