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저수지 연꽃단지에서의 바라본 그네들의 삶...
지난주 주중엔 회사와 가까운
이천 성호연꽃 단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해가 길어 퇴근 후에도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휭하니 다녀올 수 있어 참 다행스럽기도 하구요.
6시에 퇴근해서 현장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더군요.
일몰에 가까운 이천 성호연꽃단지의
단아한 유월의 소경을 두서없이 둘러보겠습니다.
호수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해바라기 군단들...
이제 시작인듯 아직은 듬성 듬성...
불안한 외출...
섣부른 행동...
올망 졸망...
걸음마...
새옹지마...
연꽃 구경
- 정호승 -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을 생각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 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운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온새미로...
대치상황...
속삭임...
화려한 부음...
함께가는 길...
조마조마...
두근두근...
애절한 소망...
흔적...
아우성...
메아리...
십팔세 순이...
꿈...
우리네 삶과
우리네 일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연꽃들의 삶이란 것이
매년 갈때마다 그 느낌이
조금씩 다른것은 어떤 연유일까요?
아름다운 연꽃나라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의
유월 어느날을 둘러 보았습니다.